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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민감한 기사에 기자 이름도 삭제”…보안법에 떠는 홍콩 언론

2020-08-14 4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국가보안법이 시행된 홍콩에선 반중 언론인까지 '체포 광풍'이 몰아치고 있습니다. <br> <br> 홍콩 현지 언론은 민감한 기사에 기자들 이름까지 지우며 처벌을 피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 성혜란 특파원이 홍콩 언론인을 통해 현지 상황을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반중 성향의 홍콩 매체 빈과일보 창업주 지미 라이가 체포된 지난 10일, <br> <br> 홍콩 경찰 2백여 명이 빈과일보 사옥에도 들이닥쳤습니다. <br> <br>[홍콩 빈과일보 기자]<br>"왜 경찰이 기자들의 취재 노트를 보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. 모든 직원들의 개인 정보가 있는 인사 파트를 수색했습니다." <br> <br> 홍콩 경찰은 빈과일보 후원 내역을 샅샅이 뒤졌고 선별된 언론사만 압수수색 현장 취재를 허용했습니다. <br> <br> 신변 보호를 위해 익명을 요청한 홍콩 언론인은, <br> <br>보안법이나 시위와 관련한 민감한 과거 기사에선 기자들의 이름을 감추고 있다고 전했습니다. <br> <br>[홍콩 빈과일보 기자]<br>"보안법 시행 직전 기사들에서 기자들의 이름을 노출하지 않고 있습니다. 고소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요. 인터뷰했던 홍콩 운동가들의 이름을 삭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." <br> <br>중국 당국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한다고 밝혔지만, <br> <br>보안법에는 중국 당국에 적대적인 표현만으로도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있습니다. <br><br>[홍콩 빈과일보 기자]<br>"(기사를 쓸 때 두려운가요?) 기사를 쓰기 전 계속 생각합니다. 제가 쓴 기사가 보안법에 위반돼서 곤란에 처할까봐요." <br> <br> 창업주가 체포된 뒤 빈과일보를 대량으로 사들이며 지지를 보내는 홍콩 시민들이 있어 언론인들은 오늘도 펜을 듭니다. <br> <br>[홍콩 빈과일보 기자]<br>"(1면에 '끝까지 싸우겠다'고 밝혔는데.) 홍콩 시민들이 지지하는 한 끝까지 우리 일을 하겠다는 것입니다. 빈과일보마저 사라진다면 홍콩에는 하나의 목소리만 남게 될 것입니다." <br> <br>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. <br> <br>saint@donga.com <br> <br>영상편집 : 김문영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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