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번에는 일본 선박이 좌초해 엄청난 기름이 유출된 곳이죠. <br><br>인도양에 있는 작은 섬나라, 모리셔스로 가보겠습니다. <br><br>원래대로 돌아가는데만 수십 년이 걸린다는데, 시민들이 지금 ‘머리카락’을 모으고 있습니다. <br><br>어떤 사연인지 정다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모리셔스 앞바다. <br> <br>좌초된 선박 주변에 거대한 검은색 기름띠가 만들어졌습니다. <br> <br>배에 생긴 균열이 커지면서 추가 유출까지 우려되는 상황. <br> <br>아름다운 해양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에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는 암울한 분석도 나왔습니다. <br> <br>[프리빈드 주그노트 / 모리셔스 총리] <br>"아직 선박에 기름이 남아있습니다. 모두 제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입니다." <br> <br>머리카락을 모아 나일론 스타킹에 채워 오일펜스를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. <br> <br>머리카락이 물속의 기름을 흡착하는 데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시민들도 머리카락 기부 행렬에 동참했습니다. <br> <br>[모리셔스 미용실 매니저] <br>"(모리셔스 해안을) 걱정하는 사람들이 오면 저희가 무료로 머리카락을 잘라드리고 있습니다." <br> <br>좌초 원인에 대한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. <br> <br>모리셔스 수사당국은 선원들로부터 "와이파이 연결을 위해 섬에 가까이 붙어 움직였다"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. <br> <br>당초 선박은 육지에서 20km 이상 떨어져 항해할 예정이었지만, 사고 당시 2km 이내로 접근했습니다. <br><br>사실로 드러날 경우 국제사회의 비난을 면하기 어려워보입니다. <br> <br>세계 각국의 자원봉사 손길도 이어지고 있지만, 일본 정부는 고작 6명으로 구성된 국제긴급원조대를 파견했습니다. <br> <br>[다비드 / 환경운동가] <br>"비극입니다. 각지에서 눈물을 머금고 온 사람들을 봤어요. 관리 부실에 정말 화가 났습니다." <br> <br>모리셔스 정부는 일본 선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. <br> <br>dec@donga.com <br> <br>영상편집 : 이승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