광복절 75주년을 맞아 정치권도 일제히 논평을 내놨는데 초점은 예상과 달랐습니다. <br /> <br />대통령 경축사와 상당히 흡사했던 더불어민주당 논평에서는 '일본'이라는 글자가 아예 빠진 반면, <br /> <br />미래통합당은 일본의 진정한 반성을 적극 촉구하면서 정권 비판을 곁들였습니다. <br /> <br />우철희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강훈식 수석대변인 명의로 나온 민주당의 광복절 논평은 문재인 대통령의 경축사와 내용의 결이 거의 같았습니다. <br /> <br />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면서, <br /> <br />원조를 받던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전쟁과 분단, 가난과 독재를 딛고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을 일궜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또, 지금은 코로나19 국난과 거대한 자연재난으로 일상을 위협받고 있지만, <br /> <br />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진정한 광복으로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. <br /> <br />특이한 점은 일본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광복절 전날까지만 해도 경제 보복에 맞서 '극일'을 부르짖고, 위안부, 강제동원에 대한 사죄를 요구한 것과 비교되는 대목입니다. <br /> <br />[김태년 /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(지난 14일) : 일본 정부가 지금처럼 계속 역사를 부정하고 책임을 회피한다면 한·일 관계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.] <br /> <br />이에 비해 통합당은 선열들의 애국애족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일본의 태도 변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. <br /> <br />위안부 문제와 강제동원 배상 판결, 경제 보복 등 여전히 갈등이 이어지는 현실이라면서 일본의 진심 어린 변화를 기대한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또, 진정한 반성이 있어야만 상호 번영도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면서 정권 비판도 이어갔습니다. <br /> <br />문 대통령 경축사의 핵심 단어가 '믿음'이지만, 정작 국민 믿음을 저버려 민심이 거칠어지고 있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[배준영 / 미래통합당 대변인 : 말로만 믿음을 외치지 말고, 국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헤아려서 믿음의 정치로 돌아갈 것을 촉구합니다.] <br /> <br />정의당은 '남북 협력'은 대단히 바람직한 일이라면서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고, <br /> <br />국민의당은 국민 대통합에 방점을 찍었습니다. <br /> <br />친여 성향의 열린민주당은 일본이 과거사 반성은커녕, 치졸한 경제보복을 한다고 비판하면서 친일역사 청산과 독립유공자 예우를 요구해 민주당과 차이를 보였습니다. <br /> <br />YTN 우철희[woo72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00816035949206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