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랑제일교회發 감염 속출…교인명단 두고 밤샘대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며 대유행의 도화선이 되는 게 아닌지 우려도 큽니다.<br /><br />밤 사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방현덕 기자, 교회 관련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 그렇습니다.<br /><br />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어제 정오까지 676명이었는데, 그 이후에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기도 성남의 한 기도원에서는 지난 14일 사랑제일교회 확진자와 함께 철야예배를 본 11명이 집단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예배 참가자는 사랑제일교회 신도를 제외하고 스물 한명인데, 나머지 열명도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.<br /><br />경기도 남양주에서도 주민 2명이 사랑제일교회 확진자가 일하는 장례식장에 방문했다가, 감염됐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이 가운데 70대 여성은 진단검사를 받은 뒤 입원을 기다리던 중 숨졌습니다.<br /><br />서울에서는 '세계 최대 감리교회'로 꼽히는 금란교회 신도가 추가로 확진됐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4일 사랑제일교회 확진자가 금란교회 새벽예배에 참석했는데, 그때 같은 자리에 있었던 신도 중 두 번째 감염 사례입니다.<br /><br />충남에서도 사랑제일교회 관련 2차, 3차 감염자가 4명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어제 오후부터 현재까지 경기도 시흥에서 1명, 인천에서 1명, 충남과 대전에서 4명이 집회 참석 후 증상을 호소한 끝에 확진자 명단에 추가됐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집회 참석자들 사이에서 이렇게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이면,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과 집회 참가자들도 감염됐을 우려가 큰 것 같은데요.<br /><br />추적이 잘 안되고 있는 상황이라고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현재 교회 신도가 누구인지, 광화문 집회에 누가 왔는지를 파악하는 게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최우선 과제라 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어제 방역당국이 서울시, 또 경찰 등과 함께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해 정확한 교인 명단을 확보하려 했는데,<br /><br />교회 측이 '압수수색 영장을 내놓으라'고 반발하면서 밤샘 대치가 이어졌고, 결국 당국이 조금 전 일단 현장에서 철수했습니다.<br /><br />광화문 집회 역시 참가자들이 전국에서 올라왔기 때문에, 각 지방자치단체가 파악을 시도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.<br /><br />부산의 경우 천오백명에 가까운 인원이 관광버스를 단체로 대절해 상경한 것으로 추정되는데,<br /><br />각 버스에 탄 인솔자들이 당국이 연락을 하면 전화를 끊어버리는 등 협조적이지 않은 상태입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부산의 경우 확보된 집회 참석자 명단은 어제 오후 9시까지, 6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다른 지역도 상황은 비슷하기 때문에,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'깜깜이 전파'가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서울은 오늘 0시부터 열 명 이상이 모이는 모든 집회를 전면 금지했고, 부산도 해운대 등 해수욕장 7곳을 조기 폐장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