8월 폭염에 가축도 지쳐…온열질환자도 급증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부 지역과 남부 일부 지역에 오늘(21일) 소나기가 내리는 등 8월 들어 계속된 폭염의 기세는 살짝 꺾인 모습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30도를 웃도는 무더위는 이어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그 여파로 온열질환자가 크게 늘었고, 가축도 더위에 지친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정지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축사 안 큰 선풍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.<br /><br />서서히 오르는 더위에 안개 분무기도 작동을 시작합니다.<br /><br />최근 경산지역의 기온이 37도까지 치솟는 등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소들도 무더위에 지친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더위에 소들도 입맛을 잃은 탓에, 평소라면 아침 일찍 거의 해치웠을 건초들도 곳곳에 남았습니다.<br /><br />자식 같은 소들을 바라보는 농민의 마음도 타들어 갑니다.<br /><br /> "날씨가 더우니까 소들이 먹지를 않습니다. 옆에서 보기에 너무 안타깝고 그래서 하루 종일 있으면서 사료 밀어 넣어주고 밥 먹도록 하는게 일과입니다."<br /><br />8월 들어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열흘 넘게 이어지면서 우유 생산량도 이달 초와 비교해 15% 넘게 줄어들었습니다.<br /><br />사료 등 해마다 생산비는 오르는 데 기승을 부리는 폭염에 줄어든 우유 생산량에 농민의 한숨은 더 깊어집니다.<br /><br /> "특히 한 5년 전부터 너무 더우니까. 시설을 매년 보완해도 안 돼서 올해 다시 시설을 안개 분무기를 또 했어요. 그래도 지금 소들이 못 견디니까 안타까울 뿐이죠."<br /><br />올해 들어 폭염일수는 21일까지 경북 경산이 31일로 가장 길었고, 인근 대구가 23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장마가 물러난 뒤 이어진 불볕더위에 온열질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올해 대구에선 25명, 경북지역에선 67명이 발생하는 등 전국에서 79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이 중 절반 이상이 8월에 발생했고 이 중 4명이 숨졌습니다.<br /><br />일부 지역에서 폭염 특보가 해제되는 등 맹위를 떨치던 폭염의 기세는 다소 꺾였지만, 30도를 웃도는 무더위는 다음 초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