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코로나19 확산세의 심각성, 경제정책산업부 이다해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. <br> <br>1. 방역당국이 연일 이번 주말이 고비다, 분수령이다 강조하고 있는데, 거리두기가 느슨해져서 좀 긴장하자 이런 차원인가요? 정말 절박한건가요? <br> <br>제가 올 초부터 7개월 넘게 코로나 취재를 해왔는데요. <br> <br>신천지 대구교회발 유행 때도 심각했지만 지금이 그때보다 더 위기다, 방역당국이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[권준욱 /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] <br>"대화를 하거나 숨을 내쉴 때 마스크를 써주십시오. 숨을 내쉬는 것조차 바이러스가 배출될 수 있습니다." <br><br>'마지막 기회, 마지노선, 절박하다 이런 표현들이 수차례 나왔는데요. <br> <br>어제 정은경 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주말 제발 집에 있어달라고 5번이나 읍소할 만큼 개개인의 방역이 중요한 상황인 건 분명합니다. <br> <br>2. 그렇게 판단하는 가장 큰 이유가 있을까요? <br> <br>감염 경로의 신속한 추적과 검사. 바로 방역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입니다. <br> <br>우리가 세계적으로 코로나 대응을 잘했다고 평가받았던 이유도 이 K방역 때문인데요. <br> <br>이 K 방역이 붕괴직전 위기 상황이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확진자 가운데 어디서, 어떻게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를 깜깜이 환자라고 하는데요. <br> <br>이 깜깜이 환자 비율이 급증하면서 감염을 차단하는 작업이 늦어질 수 수 밖에 없는 겁니다. <br><br>깜깜이 환자 비율은 역대 최고치, 20.2%를 기록했습니다. <br> <br>5명 중 1명은 감염 경로가 확인이 안된다는 건데요.<br> <br>방역당국은 5%를 넘지 않아야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혀왔습니다. <br> <br>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들이 곳곳에 많이 숨어있다고 그만큼 상황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. <br> <br>3. 깜깜이 환자가 전파력이 더 센건 아니잖아요? 왜 위험한가요? <br><br>이태원 클럽발 대유행 때 역학조사에서 자신의 직업을 숨긴 인천 학원강사 기억하실 겁니다. <br> <br>역학조사에서 동선을 숨기면서 무려 7차감염까지 이어졌고 이 한 명으로 통해 80명이 감염되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.<br> <br>4. 사랑제일교회와 함께 또 우려되는게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도 있잖아요, 여기 참석했으면 무조건 검사를 받아야하는 건가요? <br> <br>증상이 없어도, 문자나 전화 통보를 받았으면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. <br> <br>방역당국이 이동통신사 3사의 기지국 정보를 이용해서 당시 광화문 인근에 30분이상 머무른 인원을 파악했는데요, <br> <br>이게 5만명이 넘습니다. <br> <br>전부 검사를 받으라고 연락을 취했고 어제 기준으로 1만 8천명 정도가 검사를 받았습니다. <br> <br>5. 이렇게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는데, 치료약 공급은 충분한 겁니까? <br> <br>고위험환자가 많다는 점이 걱정입니다. <br><br>최근 2주간 65세 이상 확진자 비율이 32%나 되는데요 <br> <br>실제로 지난 18일 이후 위중증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중증 환자 치료약인 렘데시비르 공급에 문제가 생겨 70대 이상만 우선 투약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방역당국은 "미국 제약회사측 사정으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"고 설명했습니다. <br> <br>현재 보유양은 얼마나 더 투입가능한지 구체적인 현황은 밝히지 않아 더 불안한 상황입니다. <br> <br>6. 의료계가 파업 강행하기로 해서 더 걱정인데요, 의료공백 문제 없겠습니까? <br> <br>다음 주가 관건입니다. <br> <br>월요일부터는 임상강사들이, 수요일부터는 동네병원 개원의들까지 파업하는데요 <br> <br>통상 금요일 저녁부터 주말에는 응급 수술을 제외하고는 수술 일정을 잘 잡지 않습니다. <br> <br>다음주부터 수술날짜를 미루고 수술에 필요한 마취과 전공의들이 무기한 파업하면 환자들의 불편이 현실화될 수밖에 없습니다. <br> <br>7 정부가 의사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고 따르지 않으면 면허취소도 가능하다고 시사했잖아요, 가능한 얘깁니까. <br> <br>과거 사례를 보면 지난 2000년 의약분업 당시 파업을 주도한 의사협회장 등이 의사 면허가 취소됐다가 이후 다시 재발급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. <br> <br>다만 정부 관계자는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최악의 상황이 없길 바란다, 이렇게 말했거든요, <br> <br>모든 국민의 바람일 것 같습니다. <br> <br>네 지금까지 경제정책산업부 이다해 기자였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