곳곳서 터져 나오는 방역 비협조…방역 피로감? 고의적 저항?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방역 현장에서는 행정 당국의 지침을 단순히 따르지 않거나 의도적으로 거부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방역에 대한 피로감과 저항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.<br /><br />'방역만능주의'도 문제지만, 근거없는 소문에 휩쓸려 방역을 무시하는 태도도 근절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고휘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주말, 부산의 한 교회 출입구에 종이 한 장이 내걸렸습니다.<br /><br />현장 예배를 단속 나온 공무원을 막기 위해 교회가 취한 조치입니다.<br /><br />앞서 부산시는 8월 말까지 부산 시내 종교 단체에 대해 현장 예배를 하지 말 것을 요청했지만, 일부 교회는 대면 예배를 강행했습니다.<br /><br /> "예배라는 것은 우리의 생명이고 양심입니다. 양심 먹지 말라, 피수혈 받지 말라 하면 누가 가만히 있겠습니까."<br /><br />서울 사랑제일교회 예배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지만, 일부 참가자들은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등에 협조하지 않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북 경산에선 60대 남성이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타지역에서 검사를 받으면서 집회 참석 사실을 밝히지 않아 방역당국이 감염경로 등을 밝히느라 애를 먹었습니다.<br /><br /> "보건소에 가면 음성자를 양성자로 만든다 이런 불신이 생기면서 보건소를 찾지 않고, 혼자 자가격리 수칙을 지키지 않고…"<br /><br />지난 18일엔 부산 중구의 한 주민센터에서 복지 담당 공무원이 한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남성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증명서를 발급해달라고 해서 이 공무원이 "마스크를 착용해 달라"고 요청하자, 이 공무원을 때리고 선풍기 등을 던지며 난동을 부린 겁니다.<br /><br /> "(복지공무원의) 상처는 그렇지 크지 않아서 괜찮은데 정신적인 충격이 있으니까 심리치료 이런 거 받고 계시거든요."<br /><br />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표출되는 '방역 저항'과 방역 피로감에 당국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걱정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 (take5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