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요즘 산에서 내려온 멧돼지 같은 야생동물이 농작물을 망치는 일이 많다보니 전기 울타리를 설치하는 농가들도 있는데요.<br><br>멧돼지를 막겠다고 설치한 전기 울타리에 30대 여성이 감전돼 사망하는 사고가 났습니다. <br><br>배유미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경북 상주시 야산에서 30대 여성이 119에 구조요청 전화를 걸어 온건 지난 23일 오후 6시 17분 쯤. <br> <br>신고자는 자신이 감전된 것 같다고 직접 상태를 설명했습니다. <br> <br>[119 구조대 관계자] <br>"올가미에 걸려가지고 전기가 통한다고 본인이 신고했거든요." <br> <br>구조대가 20분 만에 도착했지만 신고자는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습니다. <br> <br>[119 구조대 관계자] <br>"호흡이랑 맥박이 없었고요. 의식도 없었고 바로 CPR(심폐소생술) 실시하고 이송했거든요." <br><br>여성은 급히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. <br> <br>숨진 여성이 감전된 장소는 산기슭을 따라 세워진 전기 울타리였습니다. <br> <br>멧돼지와 고라니 같은 야생동물이 밭으로 들어와 농작물을 망치는 걸 막으려고 농가에서 설치한 겁니다. <br> <br>[배유미 기자] <br>"사고 당시 울타리에는 전기가 흐르고 있었는데요. <br> <br>전압이 220볼트인 일반 가정용 콘센트와 연결된 상태였습니다." <br> <br>울타리 곳곳에 '고압주의' 표시를 붙여 놓긴 했지만, <br> <br>울타리 전체에 붙인 것도 아니고 일부 각도에선 보이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. <br> <br>숨진 여성은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소속 연구원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곤충과 식물 등을 조사할 목적으로 이 산을 찾았다가, <br> <br>산길을 내려가는 과정에서 전기 울타리와 접촉한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전기 울타리가 무단 설치됐거나, 감전사고 위험을 막아주는 전류 조절장치가 있는지 등을 조사 중입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배유미 입니다. <br> <br>yum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건영 <br>영상편집 : 유하영