의협 2차 파업 강행…정부, 수도권 진료복귀 명령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의사협회가 2차 파업을 강행했습니다.<br /><br />정부와 의협의 막판 협상이 최종 타결에 실패했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전공의와 전임의에 이어 일부 동네 의원까지 휴진에 참여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위기 속에 의료 공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서울대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.<br /><br />김장현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서울대병원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의사협회가 예정대로 오늘부터 2차 파업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4일 1차 파업 이후 두번째 단체행동입니다.<br /><br />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최대집 의협 회장은 어제저녁부터 오늘 새벽까지 비공식 대화를 했습니다.<br /><br />정부와 의협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의대 정원 확대 추진과 집단 휴진을 모두 중단하기로 잠정 합의했지만 최종 타결에는 실패했습니다.<br /><br />전공의들의 반발 때문으로 알려졌는데요.<br /><br />이에 따라 의협은 오늘부터 사흘간 예정대로 2차 집단휴진을 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2차 집단휴진에는 인턴, 레지던트 등 전공의와 전임의뿐 아니라 일부 동네의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의협의 1차 파업 때는 동네의원의 32%가량이 휴진했습니다.<br /><br />전국 3만2,700여개의 의원급 의료기관 가운데 어제 낮 12시 기준으로 5~6%가 사전 휴진 신고를 했는데 얼마나 더 많이 휴진을 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.<br /><br />이곳 서울대병원에서는 전공의에 이어 전임의들까지 대부분 이미 집단휴진에 들어간 상황인데요.<br /><br />특히 전공의들은 엿새째 집단휴진을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어제 기준으로 전공의 60%가량이 휴진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의사들의 파업으로 진료 공백과 환자 피해가 걱정되는데요.<br /><br />병원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이곳 서울대병원에선 전공의, 전임의들의 진료 공백을 교수급 의료진이 메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교수급 의료진이 직접 당직을 맡고 응급실 근무를 서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응급, 중환자, 투석, 분만 관련 업무를 하는 전공의와 전임의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서울대병원을 포함해 '빅5'로 불리는 큰 대학병원들은 외래 진료와 수술을 평소보다 줄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결국 환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이에 따라 정부는 각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비상진료대책을 세워 대응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일선 보건소를 중심으로 의료·진료 지원체계를 구축해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아울러 환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복지부 홈페이지를 통해 집단휴진 기간 문 여는 병원을 안내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정부가 의사들의 집단휴진에 대한 입장과 대책을 밝혔는데 수도권 전공의와 전임의에게는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<br /><br />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늘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, 오전 8시부터 수도권 전공의와 전임의를 대상으로 즉시 환자 진료 업무에 복귀할 것을 명령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는 수도권의 의료 공백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수도권 수련병원의 응급실과 중환자실부터 현장조사를 해 근무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또 이후에는 수도권 수련병원의 수술 분만 투석실, 비수도권의 응급 중환자실, 비수도권의 수술 분만 투석실 순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이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,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고, 1년 이하 면허정지나 금고 이상의 면허취소 등의 행정처분도 내려질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또 복지부는 집단휴진을 추진한 의사협회를 사업자단체 금지행위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기로 했는데요.<br /><br />의협의 1, 2차 집단휴진이 '부당한 제한행위에 해당'하는 것으로 본 겁니다.<br /><br />박 장관은 "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법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"며 법과 원칙에 따른 대응을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집단휴진을 중단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한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한국환자단체연합회도 "코로나19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환자 치료를 거부하는 건 직무유기와 다름없다"며 파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의협은 "단체행동은 바로 정부의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서라며 언제든 정부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할 것"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최대집 의협 회장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대해서는 "의사들의 단체행동권을 부정하는 악법"이라며 의사들에게 불이익이 생길 경우 무기한 파업으로 맞서겠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