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일찌감치 이런 의료 공백을 예상하고 경고해온 분이 있습니다. 대한중환자의학회 회장을 지낸 홍성진 가톨릭대 의대 교수 연결해보겠습니다. <br> <br>Q1. 조금 전 수술 집도를 마치고 나오셨다고 들었습니다. 바쁘실 텐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. 먼저 오늘부터 의료 파업이 시작됐습니다. 의사들도 사정이 있지만, 국민들은 의료공백이 걱정입니다. 오늘 중환자실이나 응급실 현장에서는 차질은 없었습니까? <br><br>중환자실에는 사실은 전문의가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전임의나 전공의가 병원을 나갔다고 해서 큰 차이는 없습니다. 다만 지도 전문하시는 선생님들이 전문의들이 업무 부담이 좀 많아지긴 했죠. 그런데 진료가 마비된다거나 이런 상황은 아닙니다. <br> <br>Q2. 대통령은 오늘 “의협 파업에 강력히 대처하라" 이런 지시를 내렸고 또 일각에선 국난 상황에 의사들도 자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습니다. 어떻게 보시나요? <br><br>결국은 제가 보기에는 이건 리더십 문제인데요. 누가 누구를 이끌어가느냐, 전문가 정신을 가지고 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제가 보기에는 좀 그렇습니다. 이게 여태까지 진행되어온 상황이 전혀 의료계하고 커뮤니케이션이 없이 진행되어왔다고 하면 지금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처음부터 다시 관계를 설정해서 같이 얘기하면서 진행할 수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그거를 왜 못 하는지 좀 이해가 안 갑니다. <br> <br>Q3. 코로나 이야기 좀 해보겠습니다. 어제와 그제 200명대로 줄었던 하루 확진 수가 오늘 다시 300명을 넘었습니다. 계속 확산세라고 봐야 할까요? <br><br>이제 지금 방역을 더이상 더 빡빡하게 하지 않는다면 이 상황은 지속될 겁니다. <br> <br>Q4. 교수님은 일찌감치 현장을 잘 알다 보니까 병상이 부족해 질 거다 이렇게 경고를 해오셨어요. 그래서 정부가 너무 늦다 이런 지적도 했는데 오늘 방역당국이 중환자 병실을 40개 늘리겠다 이런 발표를 했습니다. 이제 안심을 해도 될까요? <br><br>40개 갖고는 안되죠. 이게 저희가 앞으로 300~400개는 준비를 해야 됩니다. 수도권 기준으로 봤을 때 300~400명의 환자를 중환자가 와서 치료를 받고, 오늘 치료를 받고 내일 중환자실을 나오는 게 아니죠. <br> <br>Q5. 의료진들은 대부분 빨리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가야 한다 이렇게 주장을 하는데 정부는 아직 망설이고 있습니다. 3단계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? <br><br>제가 보기엔 중환자 발생, 이 숫자를 여기서 스톱 시키기 위해서는 3단계 가야 합니다. 경제적인 측면도 중요한 부분이겠지만 더 큰 재난을 막기 위해선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생각을 합니다. 미국이나 스페인, 이탈리아 이런 나라가 우리보다 잘 몰라서, 못해서 혼란을 맞은 건 아니거든요. 이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그 수준을 넘어서서 코로나 중환자가 발생하게 되면 의료체계가 전체적으로 무너지고 그것은 사회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을 해야 합니다. <br> <br>여기까지 듣겠습니다. 감사합니다. 홍성진 가톨릭대 의대 교수였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