민소매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의 블레이크가 운전석 문을 열자 경찰이 뒤에서 총을 쏩니다. <br /><br />차 안엔 어린 세 아들이 타고 있었습니다. <br /><br />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된 블레이크는 척추뼈가 부서져 하반신이 마비된 상태라고 가족이 전했습니다. <br /><br />[제이콥 블레이크 시니어 / 아버지] <br />"경찰들이 제 아들에게 일곱 번이나 총을 쐈습니다. 하나도 소중하지 않다는 듯이 그랬지만 제 아들은 소중합니다." <br /><br />목격자들은 블레이크가 아이들의 생일파티 도중 주민들의 싸움을 말리다 변을 당했다고 전했습니다. <br /><br />영상에 등장하는 경찰 2명이 휴직에 들어간 것으로 드러나면서 성난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. <br /><br />도시 곳곳이 불바다로 변했고, 거리는 최루가스 연기로 가득찼습니다. <br /><br />석달 전, 경찰의 무리한 체포 과정에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시위 당시 등장했던 구호가 다시 등장했습니다.<br /><br />[현장음] <br />"흑인들의 생명도 소중하다! <br />흑인들의 생명도 소중하다!" <br /><br />이번 사건은 70일 남은 미 대선에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<br />사건이 일어난 위스콘신주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지지세가 팽팽한, 초박빙 경합주로 꼽힙니다. <br /><br />지난 2016년 대선 당시, 트럼프 대통령은 0.8%포인트 차로 힐러리를 꺾었습니다. 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아들과 측근이 경찰을 두둔하는 듯한 행동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 <br /><br />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. <br /><br />dec@donga.com <br />영상편집 : 구혜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