철인3종협회 지원금도 장윤정 독식…지독했던 성적 지상주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故 최숙현 선수 가해자로 지목된 장윤정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.<br /><br />장 씨는 자신처럼 성적을 낼 수 있게 해주겠다는 미명 아래 후배들에게 권력을 휘둘렀는데, 철인3종협회의 금전적 지원도 독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정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故 최숙현 선수를 비롯해 후배들에게 폭행과 폭언을 일삼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장윤정.<br /><br />장윤정 천하' 뒤에는 철인3종 협회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습니다.<br /><br />2018년 말에 열린 철인3종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록입니다.<br /><br />2019년 협회 대표선수로 장윤정을 포함해 3명을 선정해, 대회출전지원비 1,500만원을 지원한다고 돼있습니다.<br /><br />도쿄올림픽 출전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실제 돈은 장윤정에게만 지원됐습니다.<br /><br />다른 2명의 선수는 훈련비를 따로 요청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.<br /><br />지난해 5월~9월까지 열린 아시안컵과 월드컵 등 6개 대회에 항공료와 숙박비로 1,470만원을 지원했는데, 1,250만원은 장윤정 명의 계좌로 나머지는 김규봉 감독 명의 계좌로 입금했습니다.<br /><br />같은 대회에 뛴 다른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경비를 댔고, 경주시청 선수들은 통상 사비를 지출해왔습니다.<br /><br /> "국제대회 나갈 때마다 지원금이 나오는데도 항상 80~100만원가량 주장선수 계좌로 입금을…"<br /><br />협회가 최 선수의 신고가 접수된 올해 2월까지 3년간 장윤정에게 지급한 상금과 포상금은 800만원, 2020년에도 장윤정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계획했고, 올림픽 티켓을 따낼 경우 1,000만원의 포상금까지 약속했습니다.<br /><br />장윤정의 뒷배에는 비인기 종목에 만연한 성적 지상주의가 있던 겁니다.<br /><br />故 최숙현 선수가 세상을 떠나며 죄를 밝혀달라고 한 '그 사람들'이 모두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, 문체부도 28일 특별조사 결과를 발표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. (ge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