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밤 사이 지나가 태풍 바비에 전국 곳곳 피해가 많았습니다. <br> <br>방파제가 수백 미터나 사라졌고, 정전이 된 곳도 많았습니다. <br><br>다음주 더 강한 태풍이 올 수도 있다고 해서 긴장을 풀 새가 없습니다. <br> <br>김태영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국토 서남단의 끝섬인 가거도. <br> <br>거대한 파도가 방파제를 타고 넘습니다. <br> <br>엄청난 파도의 위력에 방파제는 속수무책입니다. <br><br>태풍 바비가 훑고 지나가면서, 전체 480미터 방파제 중 3백미터 구간이 유실됐습니다. <br><br>무게가 1만 톤이 넘는 대형 콘크리트 블록도 내려 앉았고, 블록 안을 채운 돌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. <br><br>태풍 바비가 접근하면서 가거도에는 순간 최대 풍속 초속 43.4m, 시속으로는 155km의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. <br><br>[임성인 / 가거도 주민] <br>"비바람 때문에 눈을 뜰 수도 없었고 몸을 지탱할 수도 없는 정도였습니다." <br> <br>지난 2008년 완공된 가거도항은 3년 뒤 태풍 무이파로 큰 피해를 본 이후 복구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, 이번까지 9차례 태풍이 지나갔고 그때마다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[신안군청 관계자] <br>"피해조사도 아직 못 들어갔죠. 파도 때문에 뒷바람이 세거든요." <br> <br>충남 태안에서는 7시간 넘게 전기가 끊기면서 양식장에서 기르던 넙치 치어 2백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. <br><br>이번 태풍으로 전국에서 신고된 시설피해 건수는 1백건이 넘고, 9천3백여 가구에 전기가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. <br> <br>live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박영래 <br>영상편집 : 구혜정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