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방금 소식 전해준 도쿄 김범석 특파원을 연결해서 궁금한 사안들 좀 풀어보겠습니다. <br> <br>김 특파원, 8년 가까이 이어진 아베 총리의 독주체제가 갑작스럽게 마무리되면서 일본은 충격에 빠졌습니다. <br> <br> 도쿄 김범석 특파원 연결합니다. <br> <br> 김 특파원, <br> <br>[질1] 어제까지만 해도 계속 총리직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는데, 전격적인 결정 아닌가요? <br> <br> 네, 아베 총리 측근들 조차 “전혀 예상하지 못했다”는 반응인데요, <br> <br> 총리 관저 측은 오늘 오전까지도 아베 총리의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. <br><br>아베 총리는 몸 상태가 올바르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 대처와 같은 중요한 판단을 그르칠 수 있다는 점을 사임 이유로 꼽았습니다. <br> <br>[질2] 아베 총리가 13년 전에도 건강 이상으로 총리직을 내려 놓은 적이 있는데, 그 때와 같은 질병이죠? <br> <br>네, 아베 총리는 10대 때부터 궤양성 대장염을 안고 살아왔다고 하는데요, <br><br>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 점막이 염증을 일으켜 심한 복통과 설사를 반복하는 증세를 보이는데요, <br> <br> 완치가 어려운 만성 재발성 질환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 아베 총리는 실제 해외 순방 중 복통을 참을 수 없어 밥도 남기고 화장실을 들락날락해 공무 수행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수기를 통해 밝힌 적도 있습니다. <br> <br> 총리직 수행이 힘들 정도로 증세가 심각한 것으로 보이는데요, 지난 2007년에 이어 이번에도 궤양성 대장염이 아베 총리를 좌절시킨 셈입니다. <br> <br>[질3] 아베 총리가 물러나면 도쿄 올림픽이나, 평화헌법 개헌 이런 건 어떻게 될까요? <br> <br> 아베 총리는 코로나19 대응이 미흡하다는 비난과 함께 지지율이 추락하면서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보이는데요, <br> <br> 특히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개최 역시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불투명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 엔화를 찍어내 경기를 부양하려 했던 아베노믹스도 코로나 확산으로 물거품이 됐습니다. <br> <br> 오늘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숙원이었던 평화 헌법 개헌은 다음 총리가 이뤄주길 바란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. <br> <br>[질4] 차기 총리로는 누가 가장 유력합니까? <br><br>내년 9월이었던 집권 자민당의 새 총재 선거는 다음 달로 당겨지게 됐습니다. <br> <br>차기 총리 후보 여론 조사 1위인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과 아베 총리의 후계자로 지목된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무조사 회장 . 이렇게 양강 구도였는데요 <br> <br> 스가 관방장관도 떠오르고 있습니다. <br> <br> 자민당 내에서 아베 체제를 그대로 계승할 만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><br>김범석 특파원 <br>bsism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