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베 없는 도쿄올림픽, 정상 개최 가능할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2012년 재집권하면서 도쿄올림픽 유치와 성공 개최에 사활을 걸어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아베 총리가 물러나면서 내년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는 미궁에 빠지게 됐습니다.<br /><br />박지은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12년 재임에 성공하자마자 공을 들인 것은 바로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였습니다.<br /><br />실제로도 2013년 당시 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는 IOC 총회 프레젠테이션에 직접 나서 도쿄올림픽 유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.<br /><br /> "일부에서 후쿠시마 사고에 대해 걱정하지만 결코 도쿄에는 어떠한 위험도 없다는 것을 여러분께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."<br /><br />아베 총리의 연설 직후 실시된 IOC 위원들의 2020년 올림픽 개최지 투표 결과는 도쿄의 압도적인 승리였습니다.<br /><br />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이후에는 성공 개최에 사활을 걸었습니다.<br /><br />아베 총리는 대지진, 원자력 발전소 사고 등으로 피폐해진 일본인들에게 올림픽을 통한 부흥을 약속했습니다.<br /><br />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통해 정치적 행보를 더욱 탄탄히 하겠다는 계산도 깔려있었습니다.<br /><br />아베 총리의 도쿄올림픽에 대한 열정은 2016년 리우데 자네이루 올림픽 폐회식에서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아베 총리는 차기 개최지 도쿄를 소개하는 무대에서 슈퍼마리오 캐릭터로 깜짝 등장했습니다.<br /><br />슈퍼마리오 분장도 놀랍지만, 한 나라의 정부 수반이 올림픽 폐회식 무대에 직접 선 것 자체가 이례적이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재임 내내 공들여 온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라는 복병에 발목을 잡혔습니다.<br /><br />결국 아베 총리는 지난 3월 올림픽 1년 연기에 합의했지만 올림픽 정상 개최를 고집하다 코로나 대응이 미흡했다는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여전한 코로나의 무서운 확산세 속에 이제는 '완전한 올림픽'을 부르짖던 아베 총리마저 중도 하차한 상황.<br /><br />11개월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은 이제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워졌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지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