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사임과 함께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도 후폭풍이 예상됩니다. <br /> <br />코로나 사태로 정상 개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아베 총리는 올림픽을 자신의 연임을 위한 정치적 지렛대로 활용하려고 대회 강행을 밀어붙여 왔는데요. <br /> <br />올림픽 1년 연기를 선택했던 아베 총리의 결정이 자칫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가능성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김재형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올림픽을 향한 아베 총리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표적 장면, 2016년 리우올림픽 폐막식입니다. <br /> <br />정부 수반이 올림픽 폐막식에, 그것도 슈퍼마리오 복장으로 나선 건 굉장히 이례적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[아베 신조 / 일본 총리 (2016년 8월) : 도쿄에서 만나요.] <br /> <br />"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총리직을 유지하고 싶은 정치적 욕심이 드러난 퍼포먼스다." <br /> <br />당시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의 깜짝 등장을 이렇게 분석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코로나 사태와 건강 악화로 아베 총리의 계획은 올림픽 개막 1년을 앞두고 무산됐습니다. <br /> <br />계속되는 코로나 사태로 1년 연기한 도쿄올림픽의 정상적 개최마저 불확실한 상황. <br /> <br />[아베 신조 / 총리 사임 기자회견 : 전 세계 모든 선수가 최상의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. 또 관중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회를 개최해야 합니다.] <br /> <br />현재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5억2천만 개를 확보해 내년 올림픽을 선수와 관중이 함께하는 완전한 형태의 대회로 만들겠다는 입장입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백신의 효과를 장담할 수 없어 늦어도 내년 봄까지 코로나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정상적 개최는 사실상 불가합니다. <br /> <br />최악의 경우 취소 가능성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나는 내년 9월 안에 올림픽을 치르고 싶어 2년 대신 1년 연기를 선택한 아베의 욕심이 부메랑이 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[아베 신조 / 총리 사임 기자회견 : 올림픽 개최국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계속 준비해야 합니다. 당연히 후임 총리도 저와 같은 생각일 겁니다. 물론 할 일이 많이 남아있긴 합니다.] <br /> <br />최근 일본 여론 조사에선 응답자의 3분의 2가 올림픽의 재연기나 취소를 원한다고 답했습니다. <br /> <br />불안감 속에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 위원장은 정상 개최에 힘을 실어 아베의 공백을 메우자는 원론적인 전화회담을 나눴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재형[jhkim03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00829224120649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