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렇게 국가는 빚을 냈지만 젊은층은 영혼까지 끌어 모아 빚내지 말고 분양 받는거 생각해봐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발언이 논란이었죠.<br><br>청약을 넣고 넣고 또 넣어 봐도 가점이 턱 없이 낮은데 30대 40대들에게 이 말은 어떻게 느껴졌을까요.<br><br>남영주 기자가 속마음을 들어봤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경기도 수원에 사는 30대 가장 장모 씨. <br> <br>7년 전 결혼해 자녀 2명을 낳았지만 아파트를 분양 받는 건 그림의 떡입니다. <br> <br>청약가점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내년부터는 신혼부부 특별공급 대상에서도 제외돼 사실상 내집 마련을 포기했습니다. <br> <br>[장모 씨 / 경기 수원시] <br>"(청약)가점 32점, 35점으로 일반청약으로 넘어볼 수 없는 수준이라서….(주변에) 일반분양으로 된 친구는 한 번도 보지 못했어요." <br> <br>분을 삭이지 못해 청약통장도 찢어버렸습니다. <br> <br>[장모 씨 / 경기 수원시] <br>"솔직히 홧김에 통장을 찢어버렸죠. 2주 정도는 정신을 못차린 것 같아요. 많이 속상했죠." <br><br>올해 상반기 서울지역 아파트 청약 당첨자 가점은 평균 58.9점. <br> <br>15년 이상 청약통장을 유지하고, 내집 없이 10년 이상 지낸 4인 가족이어야 확보할 수 있는 점수입니다. <br><br>이런 상황에서 국토부 장관의 말은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습니다. <br> <br>[김현미 / 국토교통부 장관(어제)] <br>"영끌해서(영혼까지 끌어모아) 집사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지, 합리적인 가격에 매수를 하는 것이, 분양을 받는 것이 좋을 것인지는 생각해봐야…." <br> <br>부동산 관련 온라인 게시판에는 장관이 현실을 모른다는 성토가 쏟아지고 있습니다. <br><br>"30대가 신도시 청약이 가능할 거라고 보느냐"는 반응부터 "차라리 로또를 사라고 하라"는 비아냥도 나옵니다. <br><br>[장모 씨 / 경기 수원시] <br>"저희 입장 생각 안하고 생각 없이 발언하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, 어이가 없는 부분이 너무 많아요." <br> <br>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. <br> <br>dragonball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이영재 <br>영상편집 : 이혜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