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 "北 탄도미사일 지원말라"…이례적 주의보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이 전 세계 산업계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실수로라도 지원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냈습니다.<br /><br />대선을 앞두고 나온 이례적 조치인데, 무력시위에 나서지 말라는 대북 메시지로도 풀이됩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류지복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 국무·재무·상무부가 공동으로, 전 세계 산업계에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관련한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.<br /><br />탄도미사일 개발을 위한 북한의 기술 및 장비 확보에 실수로라도 협조하지 말라는 내용이 핵심입니다.<br /><br />19장 분량의 문건에는 탄도미사일 개발에 관여하는 북한의 기관과 대북 제재 회피 수법 등이 나열됐고 기업이 고의든 실수든 제재를 어길 경우 처해질 조치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주요 물품 목록과 현재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 인사 및 기관의 명단도 담겼습니다.<br /><br />모두 기존에 알려진 내용으로, 새롭게 추가된 조치는 없지만, 미국이 이례적으로 일목요연하게 관련 내용을 정리해 발표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이 기존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크게 문제삼지 않았던 태도와도 차이가 있습니다.<br /><br /> "(북한이 어제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한 반응이 있습니까?) 반응하지 않습니다. 단거리 미사일들 입니다."<br /><br />트럼프 행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이 같은 주의보를 발표한 건, 북미 교착상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하는 차원이란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미사일 시험발사 등 대미압박성 무력시위를 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.<br /><br />또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측면 지원하는 데 대한 견제 차원으로도 풀이됩니다.<br /><br />미국은 주의보에서 "북한은 기초적 상용 부품을 얻기 위해 중국이나 러시아와 같은 해외 설립 기업과 합작하기도 한다"며 두 나라를 거론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류지복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