LA서 경찰 총격에 흑인 사망…"등 뒤에서 20발 난사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에서 또다시 흑인 남성을 향한 경찰의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교통 단속 경찰을 때리고 도망가던 흑인 남성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는데요.<br /><br />위스콘신주에 이어 또다시 흑인에 대한 경찰 총격 사건이 잇따르면서 항의 시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정선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달 31일, 미국 LA 인근 웨스트몬드.<br /><br />흑인 남성 디잔 키지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사건 당시 자전거를 타고 가던 키지가 교통 법규를 위반해 붙잡는 과정에서 충돌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을 때리고 달아나던 키지는 옷 꾸러미를 떨어뜨렸고, 그 안에 권총 1정이 발견되는 순간 경찰은 키지를 향해 총을 발사했습니다.<br /><br /> "용의자(키지)는 손에 옷 꾸러미를 들고 있다가 경찰 중 한 명의 얼굴을 때린 후 떨어뜨렸습니다. 경찰들은 떨어뜨린 옷 꾸러미 안에 있던 반자동 권총 1정을 발견했고, 그 순간 경찰은 총을 발사했습니다."<br /><br />키지측 변호인은 "키지는 권총이 든 옷 꾸러미를 떨어뜨린 뒤 줍지 않았다"며 "경찰이 달아나는 키지의 등 뒤에서 20발 이상 총을 난사했다"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23일,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경찰의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진 데 이어 비슷한 사건이 또 일어난 것.<br /><br />이에 따라 커노샤에 이어 LA에서도 항의 시위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오늘 밤은 디잔 키지에 관한 것입니다. 당신들의 팻말 흔들기나 당신들의 조직, 정치적 의제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. 오늘 밤은 디잔 키지에 관한 것이고, 우리는 그의 가족을 존중할 것입니다. 우리는 이곳에 사는 공동체를 존중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시위대는 디잔 키지의 이름과 쏘지 마세요 등을 외치며, 경찰 처벌을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키지의 유족 역시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. (smju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