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제주는 또다시 태풍 길목에 들면서 피해가 속출합니다. <br><br>집채만한 파도는 해안가를 덮쳤고 가로수도 신호등도 맥없이 쓰러졌습니다. <br><br>홍진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거대한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해안가에 서있는 사람들을 덮칩니다. <br> <br>파도에 부딪힌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, 가까스로 파도를 피한 사람들이 서둘러 일으켜 세웁니다. <br> <br>자칫 바다로 휩쓸려 갔으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. <br> <br>[김경묵 / 제주 서귀포시] <br>"(관광객이) 파도 구경하려고 올라갔다가 큰 파도에 맞아서 저기서 떨어져서 (다쳤습니다.)" <br><br>시내를 달리던 경승용차가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옆으로 넘어지고, 신호등은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. <br> <br>출동한 소방대원들은 바람에 몸을 가누기조차 힘듭니다. <br> <br>태풍 마이삭 영향권에 든 제주엔 순간 최대풍속 초속 30m를 넘나드는 강한 바람이 불었고, 한때 시간당 100mm의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. <br> <br>소방당국엔 50건이 넘는 사건 사고가 접수됐고, 강풍에 전선이 끊기면서 제주지역 천2백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돼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. <br> <br>제주 월대천은 범람 위기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. <br> <br>또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우도 등 일부 저지대 도로가 침수돼 통제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[우도면 주민] <br>" (섬 안에) 차량 운행이 전면 중단되고 저희도 더이상 돌아보지 못할 거 같아요. (주민들) 다 집안에 계시고요." <br> <br>제주를 오가는 항공기와 여객선도 모두 발이 묶였습니다. <br> <br>본격적인 집계가 시작되면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제주는 밤 9시 전후 태풍이 가장 근접한 데 이어 내일 새벽까지 태풍 영향권에 들 전망입니다. <br> <br>제주도는 밤사이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강풍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. <br> <br>jinu0322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한익 <br>영상편집 : 최동훈