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태풍이 다가오는 시간은 물이 차오르는 만조 시간과 겹칩니다. <br><br>해일로 커질 가능성이 높은데 심지어 한 해 중 가장 수위 높은 백중사리 기간이기까지 합니다. <br><br>앞서 보셨던 해운대 마린 시티는 4년 전 태풍 차바를 겪었는데, 제대로 대비를 했을지 배유미 기자가 점검해 봤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방파제를 넘어온 파도가 고층 아파트를 덮칩니다. <br> <br>주차된 차들이 힘없이 물살에 휩쓸립니다. <br> <br>4년 전 태풍 차바가 상륙했던 당시 해운대 마린시티 모습입니다. <br> <br>해일 피해 등으로 사망자가 속출했고 2천억 원 넘는 재산피해가 났습니다. <br> <br>해수면이 상승하는 만조 시간과 겹치면서 피해가 더욱 컸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태풍 마이삭은 더 큰 피해를 일으킬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. <br><br>태풍이 상륙하는 시기가 일년 중 바다 수위가 최고조에 달하는 음력 7월 15일, 백중사리 기간과 겹쳤기 때문입니다. <br><br>여기에 만조시간까지 맞물리면서 바다 수위는 더욱 올라갑니다. <br> <br>[홍지은 /해운대 마린시티 인근 상인] <br>"무섭죠, 무섭죠, 무서워요. (태풍)그럴 때 마다 피해가 많고 시설적인 피해가 발생하면 가게에도 금전적인 피해가 발생하고." <br><br>만조로 수위가 상승한 상황에서 태풍이 동반한 강한 바람까지 가세해 수위가 더욱 높아지게 되면, 거센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해안가 일대를 덮칠 가능성이 더욱 커집니다. <br><br>[문일주 / 제주대 태풍연구소 교수] <br>"대조, 백중사리가 오늘 내일 모레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그때 혹시 만조하고 겹치게 되면 엄청난 피해가 유발된다는 것이죠." <br> <br>4년 만에 해일이 또다시 예고됐지만 대비책은 달라진 게 없습니다. <br> <br>태풍 차바 이후 해운대 마린시티는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로 선정됐지만, 길이 650m 방파제를 짓겠다던 부산시 계획은 예산문제로 결국 무산됐습니다. <br> <br>현재로선 주민들은 쌓아놓은 모래주머니에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> <br>yum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건영 김현승 <br>영상편집 :이은원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