올해 최강 태풍 '마이삭' 지나간 제주도 피해 속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제 9호 태풍 '마이삭'이 제주도 지역을 할퀴고 지나갔습니다.<br /><br />올 들어 한반도에 접근한 가장 센 태풍이었던 탓에 제주도 곳곳에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.<br /><br />서형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몸을 가눌 수 없는 바람에 거리로 나서는 건 꿈도 못꾸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어쩔 수 없이 도로로 나온 자동차들은 거북이 걸음입니다.<br /><br />제주시 아라동에선 강풍에 가로수가 꺾이면서 신호대기중이던 승용차를 덮쳐 차 뒤유리가 박살이 났습니다.<br /><br />운좋게 부상을 피한 운전자는 옴짝달싹 못 하게 된 상황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.<br /><br />제주시 한경면에선 신호등 표지판이 바람에 꺾여서 언제 쓰러질지 모를 아슬아슬한 광경을 연출했습니다.<br /><br />노형동에서는 도로 분리대가 엿가락처럼 굽어 누웠습니다.<br /><br />같은 지역, 도로 위에 자동차 크기만한 판이 널브러져 있습니다.<br /><br />강풍에 건물 외벽 일부가 떨어져 나가 차들이 다니는 도로 위를 덮친겁니다.<br /><br />서귀포시 서귀동에선 주차장 관리실로 쓰이던 가건물의 문이 바람에 날아가 소방대원들이 긴급히 안전 조치를 취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강한 바람에 큰 파도 역시 계속됐습니다.<br /><br />제주도 남쪽 바다같은 경우는 사람 키보다 높은 파도가 연거푸 몰아쳤습니다<br /><br />서귀포시 대포 포구에선 넘어들어온 파도에 사람이 휩쓸려 나갈 뻔한 아찔한 장면이 CCTV에 담기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우도에선 큰 파도에 바닷물이 도로로 들이닥쳐 천진항 부근이 침수돼 접근이 통제됐습니다.<br /><br />갑자기 내린 많은 비에 제주시 월대천이 범람위기에 처하면서 주변 주민들은 마을회관으로 급하게 몸을 피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서귀포시 법환포구 일대에선 정전 피해도 잇따랐고, 향토오일시장내에선 화재가 발생하면서 강풍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.<br /><br /> "냉장고도 안되고 와이파이도 안되고 모든 게 불편한데, 날씨도 너무 덥고 에어컨도 안돼서 너무 고생…"<br /><br />제주 소방당국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줄 것과 외출을 삼가줄 것을 당부했습니다.<br /><br />제주도에서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. (codealpha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