태풍 마이삭 상륙…부산서 1명 사망·원전 정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제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도를 지나 내륙에 상륙하면서 곳곳에서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.<br /><br />고리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이 정지됐고, 전국에서 정전이 잇따랐습니다.<br /><br />부산에서는 사망자도 나왔는데요.<br /><br />자세한 소식 보도국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조성미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태풍 마이삭이 관통한 제주와 부산 등에서는 강풍과 폭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.<br /><br />제주에선 한라산에 최대 1,000㎜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저지대 마을과 항구가 침수됐고, 부산에서는 깨진 베란다 유리에 베인 60대 여성이 과다 출혈로 사망했습니다.<br /><br />또, 고리원자력본부는 태풍에 고리 3·4호기, 신고리 1·2호기의 가동을 정지했는데요.<br /><br />발전소 밖 전력계통의 이상으로 추정되며 원자로는 안전하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부산은 태풍 마이삭이 새벽 2시 20분께 상륙하면서 건물 외벽이 뜯겨나가거나 이동식 집이나 컨테이너가 도로에 나뒹구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해운대 고층 아파트 주민들은 강풍에 "건물이 흔들린다"며 밤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태풍이 몰고 온 강한 비바람으로 정전이 잇따라 오전 6시 기준 전국 12만1,900가구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.<br /><br />부산과 울산이 4만4,300가구, 제주 4만700가구, 경남 2만1,600가구 등인데 복구율이 높지 않아 어둠 속에서 밤을 보낸 시민들이 많았습니다.<br /><br />북상한 태풍이 지나는 대구·경북에서는 울릉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 태풍경보가 발효됐습니다.<br /><br />0시 33분께 울주군 상북면의 한 주택 지붕에 나무 기둥 형태의 길쭉한 구조물이 날아와 집 내부로 꽂히는 사고가 났지만,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.<br /><br />강원도 동해안에서는 태풍 마이삭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들기도 전에 시간당 최대 125㎜의 기습 폭우가 내려 7번 국도가 끊기고, 아파트 단지가 침수됐습니다.<br /><br />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.<br /><br />부산에서는 해운대 방파제에서 50대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다리에 부상을 입었고, 부산진구 동천에서는 40대 여성이 빠져 구조된 뒤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부산에서만 부상자가 12명 나온 것으로 집계됐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출·퇴근과 등·하교 시간을 조정해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에 대비할 것을 요청했다고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우리나라가 어제 저녁부터 오늘 오전까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감에 따라 공공·민간기관과 초·중·고교와 대학에 출·퇴근과 등·하교 시간을 조정할 것을 요청했습니다.<br /><br />중대본은 "급류 휩쓸림이나 낙하물에 맞아 다치는 등의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늘 오전 태풍 영향권에 드는 지역에서는 되도록 출근과 등교 시간을 늦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달라"고 당부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