만조 겹쳐 제주 저지대 침수…복구작업 시작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오늘(3일) 새벽까지 태풍 마이삭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던 제주도에서는 기습폭우에다가 높은 파도로 바닷물이 육지로 들이치면서 저지대 마을 일부가 침수됐습니다.<br /><br />해수면이 올라가는 만조시간이 겹쳐 피해를 키웠는데요.<br /><br />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소식 들어보죠.<br /><br />조한대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저는 지금 제주시 삼도119센터 앞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이곳은 어제 침수 피해가 일어났던 곳인데요.<br /><br />어제 오후 11시 22분에 만조시간이 겹치면서 인근 방파제로 바닷물이 넘어 들어 순식간에 물에 잠겼습니다.<br /><br />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물과 함께 넘어온 해조류들이 아직 도로 위에 널브러져 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이곳에는 40~50㎝ 높이의 물이 차올라 어른 무릎까지 물에 빠지고 차량 바퀴 일부가 덮힐 정도였습니다.<br /><br />세가구에서 물이 집 앞까지 차올라 주민 5명이 소방서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어제 제주도에서는 강한 비바람이 하루종일 불었다는데요.<br /><br />제주의 다른 지역, 피해 상황은 어떤가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다른 곳에서 침수 피해가 일어났습니다.<br /><br />어제 한라산에는 한때 시간당 120mm가 넘는 기습폭우가 내렸습니다.<br /><br />한라산 남벽에는 하루 1,0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.<br /><br />그 여파로 서귀포시 색달동에서 운전자 등 4명이 침수된 차량에 갇혀 1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.<br /><br />당시 도로에 갑자기 물이 차 자동차 안에도 무릎까지 물이 찰 정도여서, 차 안에서 문을 열지 못할 정도였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제주시 월대천도 한때 범람 위기를 맞아, 주민 90여명이 대피를 해야 했습니다.<br /><br />제주시 한경면에서는 사거리 신호등이 강풍에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우도 천진항에서도 침수 피해가 잇달았는데요.<br /><br />한 시청자는 주변 건물의 화장실과 욕실까지도 침수 피해를 당했다며 사진제보를 통해 저희 연합뉴스TV에 알리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제주도는 현재 태풍의 영향권에선 벗어났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연이은 태풍으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발생에 유의하셔야 하고, 시설물 관리도 신경쓰셔야 겠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제주시 삼도119센터에서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. (onepunch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