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태풍 마이삭 피해 상황 살펴보겠습니다. <br><br>해운대 마린시티 쪽 초고층 빌딩은 악몽 같은 밤이었습니다. <br><br>건물 틈새를 지나 사나워진 바람이 유리창을 때리고 타일도 뜯어버렸습니다. <br><br>먼저 장하얀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지난해 11월 문을 연 부산 해운대의 101층짜리 초고층 건물입니다. <br> <br>일부 층의 유리창이 깨지고, 군데군데 외벽도 떨어져 나갔습니다. <br> <br>테라스 바닥 타일은 떨어져 나가 허옇게 속을 드러냈습니다. <br><br>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던 이년 전 태풍 콩레이가 왔을 때도, 강풍을 견디지 못해 창문 1000여 장이 깨지는 사고가 있던 곳입니다. <br> <br>부산 해운대의 또 다른 53층짜리 초고층 아파트도 마찬가집니다. <br> <br>한쪽 면 유리창이 줄지어 깨져 집안이 훤히 들여다 보입니다. <br> <br>초고층 빌딩에 비슷한 피해가 반복되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. <br><br>초고층 빌딩은 진도 6~7의 지진과 초속 40m 이상의 강풍에도 견디게 설계됐는데, 꼭대기는 좌우로 50cm 가까이 흔들리며 무너지지 않고 골격을 유지합니다. <br> <br>그러나 이 과정에서 오히려 유리창과 타일 등 외벽 부착물이 깨지거나 떨어지는 질 수 있다는 겁니다. <br><br>바닷가 초고층 빌딩은 바람의 영향을 더 많이 받습니다. <br> <br>[박상윤 / 건물안전진단 전문가] <br>"어떤 틈새 그 미세한 틈새로 센 바람이 들어가면 (외부 타일이) 한꺼번에 쭉 떨어져나가는 그런 현상들이 가끔 발생합니다." <br><br>고층건물이 밀집한 곳에서 부는 이른바 '빌딩풍'도 영향을 줍니다. <br><br>[김형규 / 홍익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] <br>"고층 건물 하나 또 지으면 더 높은 수준의 빌딩풍이 형성될 수가 있거든요. 불규칙한 공기의 흐름에 의해서 창문이 깨지는 거죠." <br><br>제10호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를 향해 오는 만큼, 초고층 빌딩 주변의 안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. <br> <br>jwhite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김현승 <br>영상편집: 이은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