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택시가 구급차를 가로 막아 응급환자가 결국 숨진 사건이 있었죠. <br><br>이 택시기사 알고 보니 비슷한 방식으로 합의금을 챙긴 것만 여섯 차례나 됐습니다. <br><br>유족들은 얼마나 분통이 터질까요. <br><br>채널 A가 심경을 들어봤습니다. <br><br>박건영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폐암 말기 환자가 타고 있던 구급차를 택시가 가로막습니다. <br> <br>[최모 씨 / 택시기사(지난 6월)] <br>"어딜 그냥 가 아저씨. 환자가 급한 거 아니잖아, 지금. 내가 죽으면 책임진다니까." <br> <br>병원 이송은 지체됐고, 결국 그날 환자는 숨졌습니다. <br> <br>석 달이 다 되가는 지금도 유족에겐 여전히 고통입니다. <br> <br>[김민호 / 유족] <br>"어머니 얼굴 위로 그 사람 얼굴이 들어와서 응급환자가 맞느냐고 소리를…어머니가 놀랐을 걸 생각하면 너무 괴로워서 술을 많이 먹었어요." <br> <br>택시기사 최모 씨는 검찰 조사에서 유사한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사설 구급차를 고의로 들이받은 뒤 환자가 없다며 합의금을 요구하는가 하면, 상대방 차량 문에 자신의 차량이 살짝 찍히는 문콕 사고에도 합의금과 치료비를 받아냈습니다. <br> <br>이런 식으로 챙긴 돈이 2천만 원이 넘습니다. <br> <br>제대로 처벌만 됐다면 어머니가 살아계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원망만 더 커집니다. <br> <br>[김민호 / 유족] <br>"그 사람의 그런 일들이 적발돼서 처벌을 받았더라면 절대 이런 일은 없었겠죠. 가슴이 무너지더라고요." <br><br>[최모 씨 / 택시기사(지난 7월)] <br>"(책임지겠다고 하셨는데, 어떻게?) 무슨 이야기하시는 건지 모르겠는데요. (유족에게 하실 말씀 없으세요?) 아이 뭘. 왜 그러세요." <br> <br>구속을 앞둔 자리에서도 반성 없이 유감 표명만 했던 최 씨. <br> <br>유족들은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[김민호 / 유족] <br>"제가 그걸(재판을) 봐서 뭐하겠느냐는 생각도 들고 너무 화가 치밀 거 같고. 법에 맡겨야지." <br> <br>택시기사 최 씨의 첫 재판은 내일 열립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. <br> <br>change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조세권 <br>영상편집 : 방성재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