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 때 우편 투표와 현장 투표에 두 번 참여해달라고 권고한 것이 불법 조장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중투표는 중범죄에 해당하는데 이를 권장하는 행위는 선거에 혼란을 가중하고 불법을 조장한다는 강한 반발에 직면한 것입니다. <br /> <br />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전면적인 우편투표를 도입하면 사기선거, 부정선거가 될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강조했던 트럼프 대통령. <br /> <br />상당수 주에서 우편투표 실시 방침을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엔 우편투표와 현장투표를 모두 참여하라고 유권자들에게 제안했습니다. <br /> <br />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 : 우편투표를 일찍 보내고 나서 현장에 가서 투표하세요. 당신의 표가 집계되지 않았다면 현장투표를 해야 반영이 되는 것입니다. 민주당이 당신의 표를 빼앗게 할 수는 없습니다. 이 사람들은 더러운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우편투표에 미리 참여하되 선거일에 자신의 우편투표 여부가 제대로 집계됐는지 확인하고 안 됐을 경우 현장투표에 참여하라는 권고입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이 같은 권고는 당장 강력한 반발에 직면했습니다. <br /> <br />조시 스타인 노스캐롤라이나 법무장관은 주법상 두 번 투표하는 것은 중범죄에 해당한다며 대통령이 법을 어기라고 제안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. <br /> <br />미시간주 법무장관도 "두 번 투표는 명백한 범죄이며 만일 실행할 경우 기소할 것"이라고 경고했습니다. <br /> <br />유권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권고에 따르면 투표 현장에서 상당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우편투표가 제대로 집계됐는지 확인하자는데 방점이 있다면서 언론에 책임을 돌렸습니다. <br /> <br />[케일리 매커내니 / 백악관 대변인 : 대통령은 불법 투표를 용납하지 않습니다. 이에 대해 매우 분명한 입장을 밝혀왔습니다. 하지만 놀랍지도 않게 언론은 문맥을 무시하고 있습니다. 정확하게 대통령이 이 사안에 대해서 어떻게 말했는지 기억하고 있습니까?] <br /> <br />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바이든 후보에 밀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 투표에 혼란을 가중시켜 이를 대선 불복의 구실로 삼으려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동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00904173330274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