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디지털교도소. <br><br>강력범죄자의 개인 신상을 공개하는 사이트인데, 운영진은 누군지 베일에 감춰져 있죠. <br> <br>한 대학생이 여기에 신상이 공개되고 그만 숨졌습니다. <br><br>억울하게 성범죄자로 몰렸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.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 <br><br>황하람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지난 7월 인터넷 사이트 디지털교도소에 올라온 글입니다. <br> <br>대학생 A씨를 지인 능욕범으로 지목하며 개인정보를 상세히 공개했습니다. <br> <br>음란물 제작을 요청한 증거라며 텔래그램 대화 내용과 음성 파일 등도 올렸습니다. <br><br>신상 공개 이후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던 A씨, <br> <br>지난 3일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해명 이후에도 디지털 교도소가 신상을 계속 공개하면서, <br> <br>A씨는 수많은 악플과 협박 문자 등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A씨가 다니던 학과 학생회는 진실을 알리려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문을 냈고, <br><br>학교 온라인 게시판과 빈소가 마련된 병원 홈페이지에는 A씨를 애도하고 디지털 교도소를 비난하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유족들도 신상이 공개된 데 대해 명예훼손이라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습니다. <br> <br>반면 디지털교도소 측은 거짓주장에 굴하지 않겠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강력범죄자에 대해 사회적 심판을 받게 하겠다며 디지털 교도소가 신상을 공개한 사람은 150명이 넘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임의로 신상을 공개하는 건 불법이라며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. <br> <br>[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] <br>"운영진들 중에 일부를 특정을 했어요. 국제공조 수사라든지 여러 가지 수사 방법을 동원해서 검거 노력을 계속 기울이고 있습니다." <br> <br>국민의 알 권리 대 법을 넘은 낙인 찍기라는 이견이 맞서면서 <br> <br>디지털 교도소를 둘러싼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. <br> <br>yellowriver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임채언 <br>영상편집 : 구혜정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