동해안 할퀸 태풍 하이선, 동해상으로 진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동해상으로 빠져 나가면서 한반도 역시 점차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강한 비바람이 몰아쳤던 강원 영동지역에는 해가 떴다고 하는데요.<br /><br />점차 영향권에서 벗어나겠지만 이번 태풍도 곳곳에 많은 피해를 남겼습니다.<br /><br />현장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태풍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강릉지역은 맑은 하늘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이따금씩 강한 바람이 불고 빗방울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걱정할 수준은 아닙니다.<br /><br />영동지역을 중심으로 발효돼있던 태풍특보는 모두 해제됐는데 다만 경북과 강원 동해안에는 폭풍해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.<br /><br />제10호 태풍 하이선은 오늘 오후 1시 30분쯤 강릉 북쪽해상으로 빠져나갔는데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.<br /><br />시간당 70mm의 폭우와 초속 30m에 달하는 강풍에 강원도 곳곳에서 물난리를 겪었습니다.<br /><br />갑작스럽게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가 우려돼 위험지역에 사는 주민 350여 명이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강원도 고성에서는 저수지와 하천 범람 우려로 인근 주민들이 급하게 대피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미시령 터널 인제방향 출구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한때 차량 통행이 제한됐으나 지금은 재개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저지대 하천의 물이 넘치면서 도로와 상가 침수 피해는 일일이 세지 못할 정도로 많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소방당국에 접수된 강원지역 피해는 100건이 넘었고 삼척에서 40대 근로자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.<br /><br />향후 세부 집계가 이뤄지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제10호 태풍 하이선은 우리나라를 스쳐 지나가면서 많은 피해를 남겼습니다.<br /><br />오늘 하루 태풍이 지나간 경로 다시 한 번 정리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 당초 태풍 하이선은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많은 우려를 낳았습니다.<br /><br />대구와 춘천을 지날 것으로 예보됐는데 이틀 전인 지난 5일 동쪽으로 급격히 방향을 틀었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그대로 북진하며 동해안 지역에 많은 피해를 남겼습니다.<br /><br />태풍 하이선은 오늘 오전 9시쯤 울산 남남서쪽 30km 육상에 상륙한 뒤 울진과 강릉쪽으로 이동했습니다.<br /><br />강한 세력을 유지하던 하이선은 오늘 정오쯤 중심기압 995hPa, 최대풍속 초속 32m의 중간 세기로 약화됐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강릉 북쪽을 지나 한반도 상륙 4시간 30분 만인 오후 1시 30분쯤 동해상으로 빠져나갔습니다.<br /><br />태풍이 지나간 포항 구룡포는 초속 42m가 넘는 강풍이, 부산에도 초속 32m의 강한 바람이 몰아쳤습니다.<br /><br />제주도에는 5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강원 속초에도 시간당 70mm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.<br /><br />계속해서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태풍 하이선은 12시간 내 온대 저기압으로 변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.<br /><br />두 개의 태풍이 연이어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제11호 태풍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기상청은 제11호 태풍 노을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으며 적어도 5일 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태풍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강원도 강릉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