홍콩서 총선 연기 항의 격렬시위…'독립' 구호 등장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반정부 행위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홍콩보안법이 지난 7월 시행된 뒤 꺼져가는 듯 했던 홍콩 민주화 시위에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.<br /><br />시위대가 정부의 총선 연기 결정에 항의하는 게릴라식 시위를 벌이자 경찰은 대규모 검거 작전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홍콩 국가보안법이 본격 시행된지 두달여, 홍콩 시민들이 다시 거리에 섰습니다.<br /><br />홍콩독립 구호를 외치는 것만으로도 강력 처벌될 수 있는 서슬퍼런 상황에도 저항의 목소리를 낸 겁니다.<br /><br />지난 일요일 오후 카오룽 등 도심 지역 곳곳에서는 홍콩 정부의 의회격인 입법회 선거 연기와 홍콩보안법 도입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원래 이날은 홍콩에서 차기 의원을 뽑는 입법회 선거가 예정됐었습니다.<br /><br />민주화에 대한 지지 열기 속에 야권은 과반 의석을 노렸지만, 캐리 람 행정장관은 7월 말 코로나19 확산을 명분으로 선거를 1년 미뤘습니다.<br /><br />" 이 시점의 선거 연기 결정이 여러 추측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입니다. 하지만 근본적으로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."<br /><br />선거 연기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비판하는 민주진영은 선거일에 맞춰 대규모 시위를 계획했지만, 정부가 경찰병력 2천여명을 투입해 조기 진압을 추진하자 소규모 게릴라식 시위로 전환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수백명 규모 시위대는 도심 곳곳에서 홍콩 독립을 뜻하는 '광복홍콩, 시대혁명' 같은 구호를 외쳤습니다.<br /><br />최루탄을 쏘며 강력 대응에 나선 홍콩 경찰은 12세 소녀를 포함해 수백 명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홍콩 경찰 당국은 민주화 진영 인사들에 대해서도 탄압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홍콩보안법 전담 조직은 야당 피플파워 소속 탐탁치 의원을 불법선동 혐의로 체포했고, 급진 야당 소속 정치인 3명도 거리에서 정부의 선거 연기를 비판하다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. (hapyry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