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간당 70㎜ 폭우…또 물바다된 경포호 주변 상가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태풍 하이선이 한반도를 빠져 나가기 전 마지막으로 스쳐 지나간 강원 영동지역에는 한때 시간당 7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.<br /><br />나흘 전 태풍 마이삭으로 큰 피해를 입었는데 복구가 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다시 물난리를 겪었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둘레 5km의 강릉 경포호수가 금방이라도 넘칠 듯 위태로운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바로 앞 상가에도 물이 들이차 가게 안까지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.<br /><br />제9호 태풍 마이삭에 이어 나흘 만에 또다시 침수피해를 겪은 주민들은 헛웃음밖에 나오질 않습니다.<br /><br /> "먼저 온 태풍 뒤처리 좀 하다 보니까 다 하지도 못했는데 또 왔단 말입니다. 참 뭐라고 얘기해야 되는지 모르겠네요."<br /><br />이처럼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강타한 강원 영동지역은 시간당 40~70mm의 폭우가 쏟아지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.<br /><br />갑자기 불어난 물에 삼척에서는 40대로 추정되는 석회석 업체 소속 남성이 빗물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.<br /><br />동료 10여 명과 작업을 마치고 복귀하다 배수구에 빠진 것으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 "채굴 작업 후에 철수하는 과정에서 도로 유실로 배수구에 빠져서 물에 휩쓸려서 실종됐다고…"<br /><br />연이어 내린 비로 산사태와 침수 위험이 높아지면서 440여 가구 700여 명의 주민들이 급하게 몸을 피했습니다.<br /><br />양양에서는 불어난 물이 다리를 넘는 등 침수 피해가 잇따르면서 고립돼 있던 주민 5명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미시령 터널 인제 방향 출구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통제되는 등 50곳에 달하는 도로가 한때 통행이 제한됐습니다.<br /><br />이번 태풍으로 강원도소방본부에 접수된 크고 작은 피해 신고만 130여 건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.<br /><br />태풍은 모두 지나갔지만 세부 집계가 이뤄지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