긴 장마에 연이은 세 차례 태풍으로 채소와 과일 등 농산물 피해가 막심합니다. <br /> <br />추석 대목을 앞두고 피해 농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고 장바구니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. <br /> <br />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강릉의 한 과수원입니다. <br /> <br />바닥에 나뒹구는 사과가 나무에 매달린 것보다 두 배 이상 많습니다. <br /> <br />수확을 20일 정도 앞두고 몰아친 태풍을 견디지 못하고 떨어진 겁니다. <br /> <br />[안인근 / 사과 재배 농민 : 흔들리면서 사과가 한 15m는 날아와서 떨어진 상태가 많았어요. 입구에 떨어진 건 안으로 주워놓은 상태입니다.] <br /> <br />대부분 짓무르고 썩어 팔지도 못하고 모두 내다 버려야 할 형편입니다. <br /> <br />이렇게 간신히 나무에 매달려 있는 사과들도 자세히 보면 강풍에 흔들리면서 상처가 났습니다. <br /> <br />상품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. <br /> <br />심은 지 20일도 채 안 된 배추밭은 물에 잠긴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. <br /> <br />배추는 진흙을 뒤집어쓴 채 시들었고 일부는 물에 휩쓸려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. <br /> <br />모종 구하기도 어려운 데다 설사 다시 심는다 해도 김장 시기에 맞춰 수확하는 건 불가능합니다. <br /> <br />[조병주 / 농민 : 농업기술센터에 물어봤을 때 건질 수 있는 확률은 20∼30%밖에 안 됩니다.] <br /> <br />한창 출하 중이던 상추도 태풍이 몰고 온 세찬 장대비에 구멍이 숭숭 뚫렸습니다. <br /> <br />태풍 바비와 마이삭, 하이선으로 발생한 농산물 피해는 3만여 ha, 여의도 면적 116개를 합친 면적에 이릅니다. <br /> <br />역대 가장 긴 장마에 연이은 세 차례 태풍까지. <br /> <br />추석 대목을 앞두고 한해 농사를 망친 농가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고 수급 불안에 따른 물가 오름세도 당분간 이어질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송세혁[shsong@ytn.co.kr]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. <br />[카카오톡]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[전화] 02-398-8585 [메일] social@ytn.co.kr [온라인 제보] www.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00909190058377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