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. <br><br>오늘 검찰이 소환한 이들을 통해 무슨 의혹을 밝혀는 건지, 외교안보국제부 최선 기자와 짚어 보겠습니다.<br><br>Q1. 최 기자, 검찰이 오늘 당시 당직사병과 대위 2명을 불렀어요 무엇을 밝히려는 거죠?<br><br>추미애 장관 아들이 부대에 복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파악된 게 2017년 6월 25일, 일요일이었습니다.<br><br>당시 당직사병이었던 현 모 병장이 추 장관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"부대에 복귀하라"고 한 겁니다.<br><br>그 통화를 끊은지 20분 후에 이름 모를 대위가 찾아와 "미복귀가 아닌 휴가자로 정정 보고하라"고 했다고 현 모 씨가 주장했는데요.<br><br>검찰은 오늘 현씨에게 오늘 당시 간부의 모습을 보여주며 사실관계 확인까지 거쳤습니다.<br><br>[현모 씨 / 예비역 당직 사병]<br>"정확하게는 잘 기억 그러니까 확실하진 않는데 좀 맞는거 같다고 그런식으로"<br><br>어깨에 육군본부로 추정되는 부대 마크를 단 대위를 찾기 위한 작업으로 보입니다.<br><br>Q1-2. 그러니까, 오늘 소환된 2명의 대위 중 당직사병을 찾아간 대위가 있는 건가요?<br><br>아직까지 특정할 수 없지만 상급부대 장교인 A대위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.<br><br>A대위는 당시 추미애 대표 보좌관이라는 인물로부터 1차 병가 당시 연장 요청 전화를 받았다고 검찰에 진술했는데요.<br><br>A대위는 상부에 보좌관 전화내용을 전달하고 개인 연가처리 지시까지 받은 인물이기도 합니다.<br><br>반면 B대위는 추 장관 아들과 같은 부대에 근무하고 있지만, 휴가 연장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.<br><br>당직사병은 당시 모르는 대위가 찾아왔다고 증언했기 때문에 B대위는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.<br><br>Q2. 이 대위가 밝혀진다면, 그럼 이 대위는 왜 휴가 연장을 지시했는지, 그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가 나오겠군요. 그런데 추 장관 아들 측은 당직사병과 통화한 적이 없다, <br><br>이렇게 주장하고 있잖아요. <br><br>추 장관 아들의 2차 병가는 6월 23일 금요일로 끝납니다.<br><br>당직사병이 근무했다고 밝힌 날은 25일 일요일이고요.<br><br>이틀 간의 시차가 나죠.<br><br>그래서 "6월 23일 당직사병은 다른 사람이다", 이렇게 추 장관 아들 측은 주장하고 있습니다.<br><br>하지만, 카투사는 주말에 외출 외박이 가능하기 때문에 금요일 휴가가 끝나도 일요일 저녁에 부대에 복귀하게 됩니다.<br><br>현 씨는 자신의 GPS 기록과 지인들과의 메신저 대화 기록을 근거로 자신이 부대에 있었고, 2017년 6월 25일 추 장관 아들과 통화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.<br><br>검찰이 추 장관 아들의 통화기록을 조사해보면 사실 파악이 가능해 보입니다.<br><br>추 장관 아들 측 변호인은 추가로 당시엔 이미 구두로 개인 휴가처리가 결정된 상태라 당직사병과 통화할 일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.<br><br>Q3. 휴가나, 통역병 차출 같은 의혹에 추 장관 의원실 보좌관이 계속 등장하는데요. 추 장관 부부가 직접 신경을 쓴 정황도 발견됐다고요?<br> <br>네. 군을 통해 확인한 결과 추 장관 아들의 1차 병가가 끝나는 날인 6월 14일 국방부 민원실에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.<br><br>군 내부에서는 서 씨의 부모, 그러니까 추 장관 부부 가운데 1명이 전화를 건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요.<br><br>추 장관 부부가 아들의 병가 연장에 직접 나선 정황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.<br><br>하지만, 민원실 전화는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삼을 수 없습니다.<br><br>하지만, 병가가 끝나는 당일 문의가 있었고, 곧바로 다음날 2차 병가가 시작됐습니다.<br><br>Q4. 날로 의혹은 불어나는데 검찰 수사가 제대로 될 수 있을까요?<br><br>수사팀은 관련 의혹을 사실상 원점에서 재검토 하고 있습니다. <br><br>휴가 연장 청탁, 부대 재배치, 통역병 선발 등 지난 1월 고발 때보다 더 많은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기 때문인데요.<br><br>또 검찰은 "휴가 연장과 관련한 보좌관의 연락을 받았다"는 군 간부의 진술을 조서에 누락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.<br><br>이번 검찰 수사에서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는다면 특검이나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라는 요구가 거세질 수밖에 없습니다.<br><br>지금까지 최선 기자였습니다.<br><br>최선 기자 beste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