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매뉴얼의 나라 일본도 마스크 시비는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일본 국내선 여객기에서 승객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면서 임시 착륙까지 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홋카이도를 떠나 오사카로 가는 일본 국내선 여객기. <br><br>승무원과 승객이 실랑이를 벌입니다. <br><br>[승객] <br>(마스크를 착용해주세요.) <br>"안 쓴다고 말씀드렸습니다. 요청은 문서로 해주세요." <br> <br>옆 승객이 "마스크를 안 쓴 사람과 가까이에 앉기 싫다"고 하자 "모욕을 당했다"며 행패를 부렸습니다. <br> <br>[승객] <br>(그럼 빈 자리로 이동을…) <br>"이동은 안 합니다. 여긴 내가 발권 받은 자리입니다." <br><br>기장은 결국 목적지가 아닌 니가타공항에 노마스크 승객을 내리게 했고, <br><br>함께 탑승한 124명의 승객은 2시간 늦게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. <br> <br>일본에서 마스크 문제로 비행기가 임시 착륙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. <br><br>코로나19 유행이 길어지고 있는 일본에서도 마스크 착용에 대해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반발로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지고 있습니다.<br><br>한 정치 집단은 코로나19는 그냥 감기일 뿐이라며 시내 한 복판에서 노 마스크 집회를 열고, 지하철 투어를 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히라쓰카 마사유키 / 국민주권당 대표] <br>"마스크는 건강을 지켜주지 않아요. 당장 벗어요!" <br><br>성난 시민들은 SNS를 통해 다수를 향한 테러 행위라며 시위 참여자들을 맹비난했습니다.<br><br>일본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00명 안팎으로, 일본 정부는 감소 추세라 판단해 스포츠 경기의 인원 제한을 완화하고 여행 장려 캠페인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. <br> <br>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. <br><br>bsism@donga.com <br>영상취재: 박용준 <br>영상편집: 이혜리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