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지금부터는 코로나 19 때문에 요즘 어딜 가나 써야 하는 출입 명부 문제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. <br> <br>귀찮더라도 시민들이 출입 명부를 잘 써야 확진자 동선을 추적할 수 있는 건데, 제대로 갖추지도 않은 곳들이 있습니다. <br> <br>특히 지역 간 이동이 많은 고속도로 휴게소의 출입 명부 관리가 엉터리입니다. <br> <br>추석이 코 앞인데 재점검해야겠습니다. <br> <br>남영주 기자가 현장취재 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고속도로 휴게소에 이용객들이 몰리는 점심 시간. <br> <br>사람들이 출입명부와 손소독제를 올려 놓은 출입문 옆 탁자를 스쳐지나 안으로 들어갑니다. <br> <br>간혹 손소독제를 짜서 쓰는 사람이 있지만, 이름과 연락처를 적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. <br> <br>10분 사이 수십 명이 드나들지만, 출입명부를 적은 사람은 두세 명 뿐. <br> <br>막상 명부에 이름을 적으려 해도 볼펜이 안 나와 그냥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볼펜이 안 나온다고 얘기하려고…. (그럼 못 쓰겠네요?) 그러니까요. 딴 사람들 다 못 쓰던데." <br> <br>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고속도로 휴게소는 대형 음식점이나 다름 없지만, 이용자의 체온을 재거나 출입명부를 적으라고 안내하는 직원은 보이지 않습니다. <br> <br>채널A 취재가 시작되고 한참 뒤에야 직원이 나타납니다. <br> <br>[○○휴게소 관계자] <br>"안내인이 원래 있는데, 지금 식사하러 가고. 저희도 이게 사실 안내인 한명씩 세워두는 것도 다 인력…." <br><br>다른 휴게소 사정은 어떨까. <br> <br>안내 직원이 있긴 한데 음식 조리복을 입고 있습니다. <br> <br>[휴게소 직원] <br>"저희 직원이 요새 코로나 때문에 줄어가지고 어쩔 수 없이 제가 섰어요. 점심 때는 캐셔 분이 (안내)하세요." <br> <br>명부에 이름을 적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거나, 명부를 썼다고 말하면 확인 없이 그냥 들여 보내기도 합니다. <br> <br>QR코드 인식 장치가 꺼져 있거나, 출입문은 여러 개인데 출입명부를 적는 장소는 한두 곳만 준비한 휴게소도 있습니다 <br> <br>[휴게소 이용자] <br>"몰라요. 그냥 아무도 얘기 없어서 그냥 들어왔죠." <br> <br>도로공사는 방역 지침은 휴게소에 전했지만, 실행은 휴게소 운영사의 몫이라는 입장입니다. <br> <br>[한국도로공사 관계자] <br>"넓은 공간에서 매장들이 여러개 있잖아요. 그러다보니 어려운 부분이 사실 있어요. " <br> <br>훨씬 많은 인파가 추석 연휴기간 중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데, 또 다른 방역 사각지대가 될 지 우려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. <br> <br>dragonball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이 철 김명철 <br>영상편집 : 강 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