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만여명 체류 그리스 난민캠프 불…EU, 재배치 논란될 듯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그리스 최대 규모의 난민 수용시설이 방화로 보이는 대형 화재로 전소되면서 난민 1만여명이 임시보금자리를 잃었습니다.<br /><br />당장 난민들의 새로운 거처를 마련해야 할 상황인데요.<br /><br />다른 유럽연합, EU 회원국으로의 분산배치 필요성이 제기되지만, 그동안 일부 국가는 난민수용에 반대해왔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됩니다.<br /><br />김영만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현지시간 8일 밤.<br /><br />그리스 남동쪽 바다 레스보스섬에 있는 모리아 난민캠프.<br /><br />난민 캠프 여기 저기서 큰 불길이 치솟았습니다.<br /><br />불은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져 순식간에 캠프시설 대부분을 집어 삼켰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놀란 난민들은 갓난아이를 안거나 어린 자녀 손을 잡고, 가재 도구를 들고서 대피 행렬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갈 곳을 잃어 망연자실한 난민들은 밤새 불이 타고 있는 캠프 근처 길가에서 새우잠을 자거나, 뜬 눈으로 밤을 지새곤 했습니다.<br /><br />그리스 정부는 레스보스섬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질서 유지를 위해 경찰을 추가로 배치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대형 화재로 캠프에 체류하던 1만2천여명의 난민들이 보금자리를 잃었습니다.<br /><br />이들 난민의 향후 거처가 마련되지 않은 터라 재배치 문제를 두고 유럽연합 EU 회원국들 사이에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 "모리아 난민 캠프 피해에 대해 EU와 협의해 구체적인 대책을 강구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독일도 EU 회원국들이 난민을 할당해야 한다고 거들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 "유럽연합 전체가 책임을 지고 화재로 오갈데 없는 그리스 모리아 캠프 난민들을 도와야 할 것 입니다."<br /><br />이번 화재에 대해 그리스 당국은 방화에 무게를 두고 화인을 조사 중입니다.<br /><br />그리스 정부가 이 캠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5명 발생했다고 발표한 뒤 격리될 예정이던 난민들이 소요를 일으켰고,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화재가 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. (ymkim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