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방금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고 전해드린 국방부 민원실, 이 곳에 추미애 장관 부부 중 한 명이 아들의 휴가 연장을 문의했다고 알려졌는데요. <br> <br>여기서 따져봐야 할 대목이 있다고 합니다. <br> <br>외교안보국제부 최선 기자 나왔습니다. <br><br>Q1. 오늘 키워드가 ‘국방부 민원실’이에요. 이 곳이 왜 중요한 겁니까? <br><br>추 장관 아들 휴가 의혹에 보좌관과 군인 수많은 사람이 등장하지만 추미애 장관 부부가 직접 거론된 건 이 부분이기 때문입니다. <br><br>2017년 아들 첫 휴가 마지막 날 직접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했다는 겁니다. <br> <br>지난해 12월 인사 청문회를 비롯해 최근 보좌관 개입 청탁 의혹에도 선을 그어왔는데 추 장관 본인 또는 배우자가 아들 휴가 문제에 관여한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. <br> <br>동시에 공식 창구로 적법하게 휴가 연장을 문의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.<br> <br>[현근택 / 추미애 아들 측 변호인] <br>“실제로 만약에 보도처럼 민원실에 민원을 제기했으면 지극히 정상적이죠. 민원실이라는 데는 민원 제기하라고 하는 데거든요. 문제없는 것 같고.” <br><br>Q2. 그렇죠. 만약 추 장관이 청탁을 하려 했다면, 누구나 전화할 수 있는 민원실로 연락했겠나. 여당 의원들은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 거죠. 그런데 무슨 의문이 남는 건가요? <br><br>진짜 민원실로 연락했는지 확인이 어렵습니다. <br><br>어제 국방부는 '서씨 가족이 실제 민원실에 직접 전화했는지 확인이 제한된다'고 설명했습니다.<br> <br>국방부 민원실에 전화가 걸려오면 일지를 만들어 기록합니다. <br><br>여기에는 날짜와 시간, 걸어온 전화번호, 간단한 제목이 명시됩니다. <br> <br>취재 결과, 추 장관의 이름이나 서씨의 이름, 해당 부대를 특정해서 적은 기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> <br>개인정보인 전화번호를 국방부가 대조해보지 않는 이상 추 장관 부부가 민원실로 전화했는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. <br><br>Q3. 알 수 있는 기록이 없다는 건데요. 그런데 민원을 전달받았다는 아들 부대 간부가 있지 않습니까. 그 사람은 민원실에서 연락을 받았다는 건가요? <br><br>네. 공개된 국방부 내부 자료를 보면 여기에 추장관 아들과 소속부대 간부가 나눈 면담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. <br><br>'국방부 민원'이라는 항목에 '부모님께서 민원을 넣으신 것으로 확인됐다'고 말했고, 면담 후 '국방부에 민원사항에 대한 답변을 완료했다'고 썼습니다. <br> <br>민원 확인 뒤 처리 결과까지 국방부에 보고했다는 겁니다.<br> <br>그런데 정작 국방부 민원실에 확인해보니 절차를 안내하고 연락처 안내는 해주지만 시스템상 어떻게 처리됐는지 결과까지는 확인하지 않는다고 합니다. <br> <br>해당 간부 역시 '국방부 민원실'이라고 표현 안 했는데 국방부 어디로 답변을 했는지 의문입니다. <br><br>Q.4 그럼 추 장관 부부가 민원실이 아닌 다른 창구를 통해서 민원을 했을 수도 있다는 건가요? <br><br>민원실 공식 기록이 없다면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. <br> <br>만약 비공식 창구로 민원이 제기되고 처리됐다면 논란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. <br> <br>따라서 민원실 전화 내역에 대한 정밀 분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. <br><br>Q.5 당시 민원실로 걸어온 전화 음성파일을 들어보면 전화 여부를 명확하게 할 수 있을텐데, 그런 자료가 없다면서요. 왜 이렇게 없는 게 많습니까. <br><br>공교롭게도 3년 보관이라는 규정에 따라 국방부 민원실의 통화 음성파일은 지난 6월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<br>검찰이 지난 1월 수사에 착수했으니 속도를 냈으면 확보할 수 있었던 자료겠죠. <br> <br>현재 없는 건 민원실 음성 파일 뿐 만이 아닙니다. <br> <br>추 장관 아들에 대한 휴가 명령서, 병가를 입증할 관련 제출 서류도 없습니다.<br> <br>절차상 문제 없음을 증명한 증거가 없다보니 추미애 장관 아들 측과 국방부 해명에도 의혹이 풀리지 않고 있는 겁니다. <br><br>지금까지 최선 기자와 알아봤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