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한국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코로나 우울증, '코로나 블루'에 고통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온라인 강의로 전환되면서 친구 사귀기도 어려운데다, 고국 향수병까지 겹쳐 외롭다고 하는데요. <br> <br>구자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지난 2월 스위스에서 입국해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준비하는 니콜 씨. <br> <br> 취업과 학업을 병행할 계획이었지만, 코로나 사태로 채용이 취소 됐습니다. <br> <br> 한국 생활을 안내해 줄 수 있는 한국 친구도 거의 없습니다. <br> <br> 모든 강의가 온라인으로 진행돼 한국 친구를 사귈 기회가 없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 문득 고국의 가족이 그리워지지만, 쉽게 보러 갈 수도 없어 '우울함'마저 느낍니다. <br> <br>[니콜 / 스위스] <br>"학교에서 제공하는 무료 상담을 받기도 해요. 크리스마스에 스위스 다녀오고 싶은데 한국에 다시 올 때 입국이 어려워질 수도 있고 자가격리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못 갈 것 같아요." <br><br> 그나마 의지 할 수 있는 사람은 같은 처지의 외국인 친구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(안녕) 안녕. 보고 싶었어. (오랜만이야)" <br> <br> 노르웨이에서 온 비야 씨도 니콜 씨와 같은 어려움을 토로합니다. <br> <br>[비야 / 노르웨이] <br>"가장 큰 문제는 학교에서 공부를 시작하는데 소속감을 느끼거나 학교에 다니는 느낌이 없다는 거예요. 사람들을 만나지도 못하고 학교에 가지 못하니까요." <br> <br> 한국에 머무는 외국인 유학생 수는 올해 4월 기준으로 15만 4천여 명. <br> <br> 심지어 일부 중국 유학생들은 인터넷 악성댓글에도 시달리기도 합니다. <br> <br>[이홍련 / 중국] <br>"'박쥐가 맛있느냐'며…중국인한테 그런 편향적인 인상이 있어서 불편했어요." <br> <br> 한국에 연고가 없는 외국인 유학생들은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고립과 향수병까지 겹치며 말 못할 우울함마저 겪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. <br> <br>jajoonneam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이영재 <br>영상편집 : 방성재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