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성숙한 어른들을 향한 아이들의 성숙한 시선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어려운 시기에도 작품성을 갖춘 다양한 영화들이 꾸준히 관객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, 아이들의 시선으로 깊은 울림을 주는 세 편의 영화가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최지숙 기자가 소개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아빠가 사업에 실패한 뒤 할아버지의 양옥집에서 여름 방학을 지내게 된 옥주와 동주.<br /><br />할아버지의 병환이 심해지면서 남편과 불화를 겪던 고모도 집에 들어오게 됩니다.<br /><br />애틋하고 그리운, 하지만 때로 서로를 원망하기도 하는 가족의 단면을 어린 남매의 감정선을 따라 섬세하게 담았습니다.<br /><br /> "일상적이고 내밀한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포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영화를 만들게 됐습니다."<br /><br />인위적인 사건보다 각 인물의 사연을 통해 잔잔한 감동을 전하면서 다수의 해외 영화제에서 호평받았습니다.<br /><br />경제적 어려움 앞에 무너진 가족, 숨 막히는 어른들의 세상에서 아이는 애써 용기를 가져 보지만 이내 더 큰 벽을 마주하게 됩니다.<br /><br />혼자 남는 것에 대한 두려움입니다.<br /><br />영화 '나를 구하지 마세요'는 위태로운 현실에 놓인 한 소녀와 그를 구하고 싶은 소년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.<br /><br />2016년 9월, 대구에서 일어났던 비극적 실화를 모티브로 했지만, 실제 사건과는 달리 소년의 애정과 관심을 통해 희망을 건넵니다.<br /><br />아이들의 맑은 우정에 초점을 맞춘 또 다른 작품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어른처럼 많은 고민을 하며 지내는 10살 샘, 휴양지에서 왈가닥 소녀 테스를 만나고 아버지를 찾기 위한 테스의 계획에 동참하게 됩니다.<br /><br />아동문학가 안나 왈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삶에 대한 긍정과 성장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풀어나갑니다.<br /><br />네덜란드 테르스헬링섬의 아름다운 여름 풍경이 배경이 돼 온전한 휴가를 보내지 못한 지난 여름을 위로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. (js173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