세계적 열대늪지 브라질 판타나우 대재앙급 화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세계 최대의 열대 늪지인 브라질 중서부 판타나우 지역에서 화재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올해 들어 무려 1만4천 건이 넘는 화재가 발생했는데, 불이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판타나우 일대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뿌연 연기가 드넓은 늪지 위를 뒤덮었습니다.<br /><br />소방관이 총출동해 아무리 불을 꺼도 불씨는 다시 살아나기 일쑤입니다.<br /><br /> "날씨가 너무 건조하고 바람이 강하게 붑니다. 습기도 거의 없고 모든 것이 말랐습니다. 이런 것들이 불이 확산하는데 영향을 미칩니다."<br /><br />브라질 중서부 지역의 세계적인 열대 늪지 판타나우 일대에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올해 들어 이 지역에서만 1만4천 건이 넘는 화재가 발생했는데,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 규모입니다.<br /><br />잇따른 화재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자 판타나우가 속한 지방정부는 3개월의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.<br /><br />브라질 당국은 판타나우의 전체 삼림 가운데 10% 이상이 이미 불에 타버린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또 화재가 80개 도시 주민 140만명의 거주 환경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대피가 이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유독물질을 포함한 화재 연기가 바람을 타고 퍼져나가면서 브라질과 국경을 접한 인접국으로도 퍼진 상태입니다.<br /><br />재앙적 피해 규모에 연방정부도 진화 작업을 지원하겠다며 뒤늦게 대응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연방정부는 지방정부들과 지원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고 경찰은 판타나우 지역에서 고의 방화 등 환경파괴 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 활동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판타나우 지역에서는 가축 사육을 위한 목초지 확보와 꿀 채취 등을 위해 일부러 지른 불이 대형 화재로 번져 큰 피해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세계 최대 열대 늪지이자 생태계의 보고로 꼽히는 판타나우의 전체 면적은 한반도와 비슷한 약 22만㎢로, 이 가운데 80%가 브라질에 속해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