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수소트럭 기업이 사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. <br> <br>수소 전기트럭이 달리는 영상이 사실은 내리막에서 그냥 굴러가는 영상이라는 폭로가 나왔습니다. <br> <br>실리콘밸리에서 윤수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 수소전기 트럭이 거침없이 도로를 달립니다. <br> <br> 수소차 혁명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던 '니콜라'가 지난 2018년 공개한 자사 제품 시연 영상입니다. <br> <br> 제2의 테슬라로 꼽힐 정도로 기술이 주목을 받아 버드와이저 맥주로 유명한 앤하이저 부시는 즉각 수소트럭 800대를 수주했습니다. <br> <br>[트레버 밀턴 / 니콜라 CEO] <br>"800대 트럭 수주한 것보다 더 인상적인 건 이 트럭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배기가스 배출없이 13억km를 달릴 수 있다는 겁니다." <br> <br> 그러나 금융분석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지난 10일 "니콜라는 수소 트럭을 생산한 적도 없고, 영상도 조작됐다"고 폭로했습니다. <br> <br>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는 수소 전기트럭을 언덕 위로 견인한 뒤 기어를 중립에 놓고 아래로 굴렸다는 겁니다. <br> <br> 니콜라 CEO는 주가 하락으로 이익을 챙기려는 공매도 세력의 사주에 따른 허위 폭로라고 반박했습니다. <br> <br> 당시 완성되지 않은 시제품으로 '자제 추진'이라는 표현도 쓰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. <br><br> 그러나 2016년부터 행사를 통해 실제 기능한다고 강조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[트레버 밀턴 / 니콜라 CEO (2016년, Roadshow)] <br>"다른 회사들이 공개한 차량들처럼 시연이거나 움직이지 않는 차량이 아닙니다. 니콜라 트럭은 완전히 작동가능한 차량입니다." <br> <br>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종목 가운데 여섯번째로 많이 사들이기도 한 니콜라 주식은 일주일 새 36% 정도 급락 했습니다. <br> <br> 1억달러를 투자한 한화솔루션,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었던 LG화학 등 국내 기업도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. <br><br>[윤수민 특파원]<br>"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니콜라에게 제기된 사기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. <br> <br>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."<br> <br>soom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최춘환(VJ) <br>영상편집 : 오영롱