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어린이들이 타는 통학버스 안전벨트, 대부분 어깨는 고정해주지 않고 배와 허리에만 차게 되어있죠. <br> <br>이런 벨트를 차면 충돌 사고 때 오히려 부상 위험이 크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. <br> <br>박정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10살 어린이 모형을 뒷좌석에 태운 소형 승합차가 시속 56km로 달리다 벽에 충돌합니다. <br> <br>복부를 감싸고 있던 안전벨트가 제구실을 못해 모형이 앞쪽으로 70cm 넘게 튕겨 나갑니다. <br> <br>앞좌석 뒷부분은 크게 파손됐습니다. <br><br>이처럼 국내 어린이 통학버스에 설치된 건 대부분 허리 좌우만 감싸는 2점식 안전벨트입니다. <br> <br>어깨까지 잡아주는 3점식 안전벨트와 달리 상체를 고정하지 못해 부상 위험이 높은 겁니다.<br> <br>[김병법 / 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] <br>"2점식 안전벨트가 제일 저렴하고, 3점식으로 하면 차량 설치 단계부터 반영돼 출시해야 하는데 현재까지는 반영돼 출시된 제품은 없습니다." <br><br>문제는 국내 관련 규정이 미흡하다는 점. <br> <br>국내에서 3점식 안전벨트는 성인 몸에 맞춰 제작되기 때문에 어린이 통학버스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.<br><br>반면 미국에서는 소형 통학버스에 3점식 안전벨트 설치를 의무화 했습니다. <br><br>국내 어린이 통학버스 사고는 최근 4년간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. <br><br>한국소비자원은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에 어린이용 3점식 안전벨트 설치 의무화를 요청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국내 통학버스 제작사도 어린이용 3점식 벨트 개발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. <br>emotion@donga.com <br></a><br>영상취재: 이영재 <br>영상편집: 방성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