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국 최대 통신기업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발효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들도 반도체 수출을 중단했습니다. <br /> <br />화웨이 봉쇄조치가 1년간 이어질 경우 국내 반도체 업계는 연간 10조 원의 매출 손실이 불가피해 대체 수요를 찾는 게 시급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의 상당 부분은 중국이 차지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올해들어 7월까지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액은 모두 547억 달러, 이 가운데 225억 달러가량, 41%가 중국으로 향했습니다. <br /> <br />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인 화웨이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들이 연간 10조 원가량, 전체 반도체 수출의 10%를 공급했습니다. <br /> <br />삼성전자가 반도체 수출의 3.2%인 7조3천억 원, SK하이닉스가 11.4%인 3조 원가량을 화웨이에 공급하다 미중 양국의 패권 다툼에 주요 고객을 잃게 된 셈입니다. <br /> <br />[연원호 /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국경제통상팀 부연구위원 : 이 영향은 이제 즉시 바로 우리기업들에게 오는 거고요. 그렇기 때문에 대기업 뿐만 아니라 화웨이와 거래하고 있는 중소기업들도 제재 대상인 것들을 수출하고 있는 기업들은 바로 영향이 나타납니다.] <br /> <br />D램과 낸드플래시 등을 화웨이에 판매했던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올해 4분기부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화웨이의 매출 공백을 오포와 비보, 샤오미 등 다른 중국 기업에서 찾아야 하는 큰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[이종호 /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 : 과연 얼마나 다시 그분들이 잃어버린 시장을 다 사줄지, 메워줄지 모르겠지만 일시적으로 그럼 문제가 있고, 장기적으로는 그런 작은 업체들이 사주면서 좀 매출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.] <br /> <br />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수급 전면 중단에 따른 화웨이의 스마트폰 생산량 급감으로 내년에는 세계 1위에 다시 오르는 반사이익이 기대됩니다. <br /> <br />화웨이가 주도해온 5G 통신장비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경쟁업체들이 점유율을 끌어올릴 기회도 열렸습니다. <br /> <br />'반도체 굴기'의 한 축을 담당한 화웨이가 존폐 기로에 서게 되면서 중국이 반도체 기술 확보에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여 국내 기업들로서는 기술 격차를 유지하는 게 더욱 중요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광엽[kyuple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2_20200915232338277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