예금 이자 내리막인데…주택대출 금리는 '역주행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요새 은행에 정기예금 넣어도 1년 이자가 1%도 안 되죠.<br /><br />하지만 불황에 돈 넣을 곳이 마땅치 않아 예금이 줄지도 않는데요.<br /><br />이렇게 싸게 돈을 마련한 은행들이 정작 대출금리는 오히려 올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어떻게 된 일일까요.<br /><br />소재형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기준금리는 은행연합회가 산정하는 코픽스입니다.<br /><br />각종 예금, 채권 등 은행의 자금조달 금리를 가중 평균한 건데.<br /><br />8월엔 0.8%로 역대 최저입니다.<br /><br />9개월째 내렸고 1%를 밑돈 것도 벌써 석 달째입니다.<br /><br />쉽게 말해 은행이 대출에 쓸 돈을 더 싸게 마련하고 있다는 뜻입니다.<br /><br />그러면 대출금리도 내려가는 게 상식일 텐데, 반대로 은행의 주택대출 금리는 오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달 시중은행 4곳의 주택대출 금리는 한 달 전보다 최대 0.3%포인트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실제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은행이 산정한 가산금리를 더하고 여기에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를 적용해 깎아주는데,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일부 없애거나 줄여 실제 대출금리를 올린 겁니다.<br /><br />은행들은 지난달 주택대출 증가폭이 5개월 만에 최대인 6조1,000억원에 달하는 등 빠르게 늘어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이뤄진 결정이라고 말합니다.<br /><br /> "전체적인 여신의 포트폴리오가 있으면 한쪽이 도드라지면 불균형이 일어날 수 있거든요. 리스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…"<br /><br />하지만, 코로나 불황 속에 은행 배만 불릴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.<br /><br /> "프리미엄을 얹어서 대출금리를 좀 높이는 그런 부분이 있는데 과연 적정한 수준인가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이 조사를 해서…"<br /><br />은행들은 신용대출이 급증한다며 이 금리도 올릴 계획이어서 가계의 빚 부담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. (sojay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