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미국 근처인 대서양에서 열대성 폭풍 무려 다섯 개가 동시에 관측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올해 워낙 허리케인이 잦아 더이상 미국 기상청이 붙일 이름도 없다고 합니다. <br> <br>한수아 기잡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 쏟아지는 폭우로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. <br> <br>도로는 물에 잠겼고, 처참히 망가진 부두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. <br><br>주유소 지붕도 무너져내렸습니다. <br><br> 지난 1971년 이후 거의 반세기만에 열대성 폭풍 5개가 대서양에서 동시에 휘몰아치고 있습니다. <br> <br> 이 가운데 시속 145km 속도로 멕시코 만을 따라 북상하는 허리케인 '샐리'는 미국 남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. <br><br>[케이 아이비 / 앨라배마 주지사] <br>"기록적인, 아마도 역대급 수준의 홍수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수위가 오르면서 재산 및 인명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" <br> <br> 미시시피주와 플로리다주 사이에 있는 해안 저지대 주민들에게는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. <br> <br>[클리톤 셰퍼드 / 미시시피주 주민] <br>"태풍이 아무도 해치지 않길 기도하고 있습니다. 바라고 기도하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요." <br> <br> 지난달 말 허리케인 '로라'가 강타해 8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던 루이지애나주 주민들은 추가 피해를 우려합니다. <br> <br>[로버트 캄포 / 루이지애나주 주민] <br>"수요일에 짐을 싸고 금요일에 다시 풀고 하는 상태예요. 허리케인 '로라'로 고생했었는데, 도대체 언제 멈출지 모르겠어요." <br> <br> 기후변화가 올해 유난히 많은 허리케인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, 미국 기상청은 허리케인에 붙이기 위해 준비한 이름 21개 가운데 이미 20개를 사용했습니다. <br> <br> 허리케인 시즌이 끝나는 11월까지 새로운 이름을 마련해야 할 상황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. <br> <br>sooah72@donga.com <br> <br>영상편집 : 구혜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