집값보다 비싼 전세 아파트도…불안한 세입자들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수도권 지역에서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죠.<br /><br />그러다 보니 일부 아파트에선 전셋값이 집값보다 더 비싼 경우까지 나타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자칫,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어 세입자들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나경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달 전용면적 59㎡가 2억 1,000만원에 전세 계약된 경기 안산시 상록구의 한 아파트입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이 집의 매매가격은 2억~2억 1,000만원입니다.<br /><br />전셋값이 집값을 넘어선 겁니다.<br /><br />6월 입주를 시작한 인근의 한 아파트도 비슷한데, 같은 면적의 현재 전셋값이 3억원으로, 분양가와 같아졌습니다.<br /><br />정부의 6·17 대책으로 경기 안산시는 규제지역이 됐는데, 이후 매수세가 줄면서 집값이 지난달 중순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반면, 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전세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전셋값이 크게 뛰자, 전세가격이 집값을 앞지르는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.<br /><br /> "매매 가격은 그다지 오르지 않을 거 같아요. 하루에 10명 정도는 전세물건을 물어봐요. 물건이 없어요밖에 할 얘기가…"<br /><br />문제는, 이렇게 되면, 세입자가 계약 만료 뒤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.<br /><br />세입자들 불안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 "깡통전세라고 옛날에 표현을 했나요. 전세 사는 세입자 입장에선 염려를 안 할 수가 없죠. 전월세 사는 사람들은 서민들인데…"<br /><br />4분기 수도권엔 1년 전보다 37% 늘어난 4만 8,500여가구가 입주합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문제는 내년엔 입주물량이 줄어든다는 점입니다.<br /><br />전셋값 상승세가 일시 둔화했다 다시 오름폭이 커진다면 전셋값이 집값에 버금가는 현상이 수도권 곳곳에서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