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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추석 때 오지 마라”…영상에 담은 부모님 사랑

2020-09-17 67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“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” <br> <br>올 추석에는 이런 말도 나오는데요. <br> <br>하지만 부모와 자녀 모두 보고 싶은 마음은 한결 같겠죠. <br> <br>시골에 혼자 계신 어르신들이 스마트폰으로 영상 편지를 만들어 자녀에게 보내는 지역이 있어 화젭니다. <br> <br>홍진우 기자가 소개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[현장음] <br>(시작) 00야, 내가 너를 사랑하고, 모든 걸 잘하고 있지만… <br> <br>김순자 할머니가 휴대전화 앞에서 영상 편지를 찍습니다. <br> <br>섭섭한 마음은 마음 한 구석에 꾹 눌러놓고, 자녀에게 고향집에 오지 말라고 신신 당부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세월이 이러니까 오지 마라, 안와도 된다. 나 혼자 여기서 너 생각하고 추석 잘 쇨게. <br> <br> <br>[김순자 / 경북 의성군] <br>"명절에 안오더라도 뒤에 천천히 오면 되겠지요. (나중에) 음식도 같이 먹고 그러는 게 안 좋습니까." <br> <br>경북 의성군이 추석 연휴을 앞두고 제작하는 영상편지입니다. <br> <br>의성군은 인구 40%가 65세 이상인 노령인구 1위 지역, 그만큼 코로나19에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. <br> <br>추석연휴 바이러스 전파를 우려하던 군청은 영상편지를 제작하자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. <br> <br>[박경숙 / 경북 의성군청 노인복지계장] <br>"엄마 영상을 보면 한편으로 마음이 놓이면서 편안한 그런 게 있어서 이 기회에 이렇게 한번 하자고 해서 하게 됐습니다." <br> <br>생활지원사 120명이 어르신 댁을 일일이 찾아 동영상 메시지를 녹화해 자녀들에게 전달합니다. <br> <br>원고도 사전 연습도 없지만, 진한 사투리 속에는 자녀를 아끼고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. <br> <br>[정성란 / 경북 의성군] <br>"마스크 잘 끼고 너 조심해라. 엄마는 집에서 잘 먹고 얼굴도 좋다. 나는 너 걱정뿐이다. 사랑한다." <br> <br>[김외식 / 경북 의성군] <br>"추석에 못 오거든 오지마라. 코로나19 세거든 오지마라. 항상 몸 조심해라, 건강하게 잘 있어라. 사랑한다." <br> <br>의성군은 오는 25일까지 홀로 사는 어르신 1천8백명의 영상 편지 제작을 마칠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. <br> <br>jinu0322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건영 <br>영상편집 : 이태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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