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스마트폰만 있으면 위조지폐를 감별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왔습니다. <br> <br>경찰에 먼저 보급됐는데, 이지운 기자 보고왔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눈으로 보기에는 똑같이 생긴 만 원권 지폐 두 장. <br> <br>스마트폰 카메라로 들여다보니, 한 장에서만 푸른 형광빛이 나타납니다. <br> <br>세종대왕의 옷깃 문양도 다릅니다. <br> <br>한 장에는 한글 자음과 모음이 선명하지만, 다른 한 장은 흐린 선으로만 인쇄돼 있습니다. <br><br>비결은 스마트폰에 장착한 특수 렌즈에 있습니다. <br><br>경찰 수사관이 이 렌즈를 끼운 채 지폐 사진을 찍으면,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위조 여부를 판별합니다. <br> <br>인공지능이 계속 데이터를 축적하며 학습하는 덕분에 쓰면 쓸수록 정확도가 높아집니다. <br><br>기존에는 20일씩 걸리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위폐 정밀 감정도 이 특수렌즈를 장착한 스마트폰 감정을 이용하면 하루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. <br> <br>달러와 위안화 감정도 가능해졌습니다. <br><br>100달러짜리 지폐는 숫자 안에 빼곡히 적힌 '100 USA' 글자가 특징인데, 위조지폐는 흐린 검은색으로 표현돼 있습니다. <br><br>[이지운 기자] <br>"두 장의 100달러 지폐 중에서 한 장은 진짜, 다른 한 장은 초정밀 위조지폐 '슈퍼노트'입니다. <br> <br>육안으로는 전혀 구별이 안 되고, 일반적인 위폐 감별기조차 가려내기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. <br> <br>원격감정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 슈퍼노트까지도 하루 만에 감정할 수 있습니다." <br><br>[강태이 /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연구관] <br>"이 서비스는 여권이나 주민등록증, 운전면허증과 같은 신분증으로도 범위를 확대할 수 있습니다." <br><br>지금은 일선 경찰에만 보급되고 있지만, 관공서나 민간 분야에서 활용될 경우, 누구나 손쉽게 위조 감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. <br> <br>easy@donga.com <br>영상취재: 박연수 <br>영상편집: 변은민 <br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