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 14일 인천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나 10살과 8살 난 형제가 화상을 입었습니다. <br /> <br />엄마가 일하러 나간 사이 라면을 끓여 먹다가 불이 난 것으로 보이는데, 형제는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치료비도 걱정인데, 도움이 절실한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이종구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씽씽이를 타고 편의점에 온 형제. <br /> <br />형은 껌정색 슬리퍼, 동생은 빠알간 색입니다. <br /> <br />오늘은 뭘 먹을까. <br /> <br />요리 보고 조리 보고. <br /> <br />먹고 싶은 건 많지만, 엄마한테 혼날까, 조금만 샀습니다. <br /> <br />그래도 좋아하는 음료수는 챙겼습니다. <br /> <br />형은 뭐가 그리 신나는지, 어깨춤을 춥니다. <br /> <br />룰루랄라, 룰루랄라. <br /> <br />고르고 고른 점심 끼니를 어깨에 짊어지고 집으로 가는 길. <br /> <br />아빠와 이혼한 엄마는 일하러 나갔고, 형제는 늘 함께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리고 얼마 뒤, 무시무시한 불길이 형제를 덮쳤습니다. <br /> <br />늘 그랬듯이 사이좋게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불이 난 겁니다. <br /> <br />소방관 아저씨들이 도착했을 때 형은 침대 위에 엎드려 있는 채 발견됐습니다. <br /> <br />전신 40%가 화상을 입었습니다. <br /> <br />간절한 형의 바람 덕분인지, 동생은 5%의 화상만 입었습니다. <br /> <br />사이좋던 형제는 화상치료전문 병원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얘들아! 부디, 제발…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곁으로 돌아오렴. <br /> <br />YTN 이종구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. <br />[카카오톡]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[전화] 02-398-8585 [메일] social@ytn.co.kr [온라인 제보] www.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00918182744719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