글로벌 은행들 십수 년간 '검은돈 장사'…"2,300조원 넘어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글로벌 대형은행들이 십수 년간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자금을 옮겨주면서 천문학적 이윤을 챙겼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이런 불법 거래에는 북한의 자금 세탁, 도쿄올림픽 뇌물 등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후폭풍이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정선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글로벌 대형은행들이 2천조원이 넘는 '검은돈 장사'를 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(ICIJ)가 미 재무부 금융 범죄단속 네트워크 의심 거래 자료 2천여건을 분석한 결과입니다.<br /><br />JP모건체이스, HSBC, 스탠다드차타드 등 5개 은행들은 지난 18년간 2조 달러, 우리 돈 약 2천300조원에 달하는 의심 거래를 했습니다.<br /><br />의심 거래란 각 은행 내부 준법감시팀이 돈세탁이나 범죄 등에 연관됐다고 의심한 거래를 말합니다.<br /><br />불법 거래에는 대북 제재 위반에 해당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NBC 방송은 북한이 미국 은행을 이용해 2천억원의 자금을 세탁했다고 추정했습니다.<br /><br />일본이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기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, IOC 위원 아들 등에게 돈을 건넨 정황도 드러났고,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 거액의 비자금을 관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.<br /><br />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는 2천여건의 의심 거래 중 62%와 연관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자금 세탁과 자본 도피에 대항하는 싸움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. 우리는 다른 은행들처럼 범죄 수사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이번에 폭로된 내용은 전체 의심거래의 0.02%.<br /><br />협회는 2조 달러도 세계은행들을 통해 범람하는 더러운 돈의 한 방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. (smju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